박근혜 대통령 "테러 척결 노력 적극 동참"…아베 총리와 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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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16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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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청와대]



아주경제 주진 기자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터키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테러와 관련, "금번 테러는 프랑스 뿐만 아니라 국제사회 전체에 대한 공격행위로서 우리 정부는 국제사회의 테러 척결 노력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낮 안탈리아 레그넘 호텔에서 '개발 및 기후변화'를 주제로 진행된 G20 정상회의 첫 일정인 업무 오찬에서 "프랑스 파리에서 일어난 반인륜적인 테러로 희생당한 피해자와 유가족들, 프랑스 국민에게 깊은 애도의 말씀을 전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금번 G20 정상회의에선 파리에서 발생한 최악의 테러를 계기로 테러 대응책이 핵심 의제로 부상했으며, 박 대통령도 G20 첫 공식일정인 업무오찬에 참석, 국제사회의 테러 척결 노력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을 목적으로 1999년 출범한 G20정상회의에서 정치적 문제가 공식 의제로 설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주요국 정상들은 테러에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특별 공동성명을 16일 채택하기로 했다.

아울러 외신보도에 따르면 이번 G20 정상회의에선 테러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차원에서 정상 업무 만찬에 포함됐던 각종 공연 등은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또 이달 말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제21차 유엔기후변화총회(COP21)와 관련, "이미 세계온실가스 배출량의 90%를 차지하는 160여개 국가들이 국가자발적 감축목표(INDC)를 제출하면서 성공적인 신(新) 기후체제 수립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다"면서 "한국도 이러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적극 동참하고자 의욕적인 온실가스감축 기여방안을 제출했다"고 말했다.

이어 "금번 G20 정상선언문의 기후변화 관련 내용에 대해 G20 회원국들간 의견이 모이도록 좀 더 노력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번 COP21의 성공은 세계 각국이 다른 도전에도 성공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시금석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또 "신기후체제가 성공적으로 정착하려면 기후변화 대응을 부담이 아니라 미래의 성장동력을 창출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로 보는 인식의 전환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온실가스를 감축하면서도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하기 위해 신재생 에너지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친환경 에너지타운, 전기차, 스마트팜 등 4가지 모델을 중심으로 에너지 신산업을 적극 육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지구온도 2℃ 내 상승 억제라는 목표를 달성하려면 개도국에 대한 재원 지원과 함께 기술이전이 중요하다"면서 "한국은 4가지 모델의 에너지 신산업화 과정에서 축적한 기술과 비즈니스 모델을 개도국과 공유하기 위해 녹색기후기금(GCF)와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페루에서 디젤을 사용하는 과일 가공공장에 태양광 설비와 에너지저장장치를 제공해서 온실가스를 줄이고 전력도 24시간 공급하는 사업을 GCF와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찬은 애초 오후 1시30분에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30분 정도 늦어졌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간 양자회담 등 G20 참석 정상간 이번 파리 테러의 배후인 '이슬람국가(IS)'에 대한 대응 문제 논의가 긴밀하게 진행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오찬 참석에 앞서 G20 참석 정상들과 함께 단체 기념사진 촬영을 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나란히 첫째 줄에 선 박 대통령은 기념촬영 때 푸틴 대통령과 악수하고 대화를 나눴다. 이어 자리를 이동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등과도 각각 악수를 했다.

또한, 박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악수를 할 때 오바마 대통령은 미소를 띤 모습으로 한일 정상을 바라보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박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만난 것은 지난 2일 서울에서 열린 정상회담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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