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서울시가 지자체 첫 소셜미디어를 공공 커뮤니케이션을 실현하는 행정의 툴(tool)로 전면 활용한다. 예컨대 재난 및 안전 관련 상황이 발생했을 때 서울시 대표 SNS로 메시지를 즉각 전파하는 등 소셜미디어 중심 행정체계가 대폭 강화된다.
서울시는 모바일과 SNS 중심으로 소통문화를 혁신·연결하는 내용의 '소셜특별시 서울'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한다고 16일 밝혔다.
세계적으로 소셜미디어 이용자 수는 증가 추세에 있다. 국내 소셜미디어 보급률은 전체 인구 대비 59.0% 수준으로 아시아 국가 중 1위이며, 이용자 규모는 3000만명에 달한다.
이번 구상은 소셜미디어를 통한 시민의 시정 참여와 민관협력을 확대하는 게 핵심이다. 2017년까지의 서울시 중장기 소통전략에 대한 청사진이다.
내용은 △소셜미디어 중심 행정체계 강화 △시민과의 소셜협력기반 구축 △소셜미디어 활용으로 시민 삶 지원이란 3대 정책목표, 총 10개 세부과제로 구성됐다.
향후 'SNS 그룹채팅방 가이드라인' 수립 추진으로 시 내부 행정체계 내에서의 재난안전 대응력을 기른다. 서울시 공문서나 직원 명함에는 기존 전화번호, 이메일주소와 함께 부서별 SNS 계정도 명기된다.
아울러, 소셜미디어로 소상공인 및 사회적기업의 경쟁력 향상을 꾀한다. 소상공인의 모바일 쇼핑몰을 네이버쇼핑과 연동해 온라인 판로확대도 돕는다. 민간 플랫폼과 공동으로 종로 주얼리거리, 동대문 약령시 등 서울의 상권 홍보에 나선다.
또 어르신 등 정보화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SNS 무상교육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내년 중장기 실행방안 연구용역을 발주하고, 연내 수립 예정인 '서울디지털 기본계획 2020'에 반영해 한층 더 내실을 기할 예정이다.
황보연 서울시 시민소통기획관은 "소셜미디어가 단순 소통의 영역을 넘어 공공커뮤니케이션 관점에서 서울시와 시민을 더욱 밀접히 연결시키도록 하겠다"며 "공공기관과 각계 시민들이 소셜미디어로 시정 과제를 함께 풀어나간다면 괄목할만한 행정혁신 사례이자 롤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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