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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나무 가지치기' 서울 노원구, 주민 안전과 자원 재활용 '일석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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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16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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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나무 가지치기 작업. 사진=노원구 제공]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서울 노원구가 큰나무 가지치기로 주민 안전과 자원 재활용의 '일석이조' 효과를 거두고 있어 눈길을 끈다.

1988년 조성된 노원구는 아름다운 아파트 단지 내 조경으로 유명하다. 20년 이상된 수목들은 아파트 10층 높이까지 자라 작은 나뭇가지 하나만 떨어져도 차량과 행인에게 피해가 우려된다. 더욱이 임대 및 소형단지는 처리비용이 부담돼 적절한 때 전지가 힘들다.

이에 서울 노원구(구청장 김성환)는 2012년부터 아파트 단지와 일반주택의 위험한 '큰나무 가지치기 사업'을 진행 중이다. 올해는 9월 21일~10월 2일 관내 247개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접수 받았다.

내년 3월까지 이어지는 전지작업에는 18m 높이 고소작업차 1대, 2.5톤 트럭 1대, 작업인부 5명 등 전담반이 투입된다. 위험수목, 고사목, 생활 불편목 등 나무 성장을 저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큰나무 가지를 치고 있다.

그간 아파트 단지 내 나뭇가지 전지작업은 해당 관리사무소에서 외부업체에 용역비를 지급하고 처리해왔다. 그렇지만 이번 사업은 신청자 부담원칙에 따라 소요 비용을 구청이 산정해 통보한다. 시중 전지가격의 절반을 신청 단지가 부담하면 된다.

이렇게 잘라낸 나뭇가지는 일괄적으로 모아 재활용한다. 공릉동 목재펠릿센터의 대형 파쇄기로 가지를 부순 후 압축·가공하면 청정연료가 탄생된다.

목재펠릿은 질소가스, 아황산가스와 같은 유독가스 배출이 없는 장점을 지녔다. 노원구는 펠릿 보일러가 설치된 저소득 가구에 1포(20㎏)당 4000원(배달료 10포당 5000원)으로 지원 중이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지속가능한 사회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음식, 에너지, 교통 등 모든 분야에서 자원 순환이 필요하다"며 "그런 의미에서 큰나무 가지치기는 자원 재활용과 안전, 관리비 절감까지 다양한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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