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태생 프랑스 국적 삼형제 파리 테러 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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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16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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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압데슬람.  벨기에 트렌딩 트위터]



아주경제 윤주혜 기자 = '파리 테러' 가담자 중 3명은 형제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은 국제 수배령이 내려진 살라 압데슬람을 포함한 벨기에 태생 프랑스 국적자인 삼형제가 이번 테러에 가담했다고 지난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국제 수배령이 내려진 압데슬람(26)은 8번째 테러 가담자로 추정된다. 사건 현장에서는 7명의 범인 시신이 발견됐으나 테러를 주도한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는 “8명의 형제”가 테러에 가담했다고 밝힌 바있다. 

벨기에 출신으로 프랑스 국적을 지닌 압데슬람은 핵심 용의자로 꼽힌다. 3형제 모두 이번 사건에 가담했을 뿐만 아니라 가장 많은 사상자를 낸 바타클랑 극장 주차장에서 발견된 차량을 그의 명의로 빌렸기 때문이다. 압데슬람의 형제 중 한명인 이브라힘 압데슬람(31)은 파리 바타클랑 극장 인질테러 현장에서 자폭해 숨졌고 또 다른 형제인 모하메드 압데슬람은 브뤼셀 경찰에 체포됐다고 영국 방송 BBC는 전했다. 

형제 세 명 모두 이슬람 급진주의에 심취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앞서 일어났던 이슬람 급진주의 세력의 테러를 보면 친형제들이 함께 가담한 사례가 빈번하다. 지난 1월 프랑스 풍자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에 대한 테러 사건을 저지른 쿠아치 형제, 지난 7월 터키 수루츠 자폭테러와 10월 앙카라 자폭테러를 저지른 알라교즈 형제가 그렇다.

달아난 압데슬람은 폴로 승용차로 범인들을 극장에 실어 나른 뒤 검은색 세아트 레온 승용차를 이용해 파리 동부 몽트뢰유까지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압데슬람의 행방은 묘연하다.

프랑스에서는 한 때 경찰이 압데슬람의 체포 기회를 놓친 것으로 알려지면서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테러 발생 뒤 몇 시간 후인 14일 오전 벨기에 국경에서 프랑스 경찰이 압데슬람이 탄 차를 세워 그의 신분증을 확인했으나 그냥 보내줬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당시 프랑스 경찰은 테러 현장에 버려진 폴로 차량을 압데슬람 명의로 벨기에에서 빌린 사실을 알고 있었으나 검문 과정에서 이를 눈치채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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