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표현의 자유 어디로, 글 한 번 잘못 쓰면 실직자 신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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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17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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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아주경제 김온유 기자 = 중국에서 진보적인 의견을 제시했다가는 대학 교수직을 잃을 수도 있다.  

중국 공산당원이기도 한 량신성(梁新生) 링난(岭南)보통대학교 영어학과 교수가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다소 급진적인 의견을 썼다가 해고됐다고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반(反)부패 당국은 량 교수의 해고소식과 함께 해고의 이유로 "량 교수가 사회에 악영향을 끼쳤다"고 밝혔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량 교수가 어떤 글을 올렸는지는 현재 확인이 불가능한 상태다. 

량 교수의 해고는 당국이 최근 새롭게 발표한 공산당원 규제안에 의거해 이뤄졌다. 당 지도자를 비난하거나 당 역사를 왜곡하는 발언, 정책에 대한 반발 등으로 국가와 당의 이미지를 훼손하면 안된다는 내용이 담겼기 때문이다.

당국은 량 교수 해고 후 2주 만에 한 관영 신문 편집장을 해고하고 공산당 당적을 박탈하기도 했다. 이 역시 당 정책에 대한 비판적 시각의 논평을 실었다는 이유였다.  

마궈셴(馬國賢) 중국 정치·경제학자는 "해고 소식은 공산당원의 자유로운 생각을 막는 사건"이라며 "TV나 라디오, 신문 등 매체를 통해 공산당과 고위 당원에 대해 불확실한 소문을 퍼뜨리지 말라는 메시지"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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