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은 수능 당일인 12일부터 15일까지 전체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 오른 가운데, 영캐주얼 매출은 9.8% 증가했다고 17일 밝혔다.
영캐주얼 매출 신장세가 두드러진 것은 수험생 대상 할인 행사 영향으로 분석된다. 롯데백화점은 이 기간 수험표 지참 고객을 대상으로 게스, 버커루, 디키즈 외 40여개 영패션 브랜드를 10∼20% 할인 판매했다.
현대백화점은 13∼15일 전체 매출 신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2.8%였지만, 수험생 할인 혜택이 있었던 영패션 브랜드 매출은 18.4% 뛰었다. 나이키·아디다스 등 스포츠군 매출도 15.3% 올랐다.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12∼15일 영캐주얼 매출이 전년 대비 10.3%, 전체 매출 신장률은 3.4% 올랐다.
최근 스트리트패션 전문관 '파미에스트리트'를 연 신세계 강남점은 13∼15일 진행한 100억원 규모의 '영캐주얼 아우터(겉옷) 박람회' 매출이 애초 목표의 132%를 달성했다.
모바일 외식상품권과 백화점 상품권 판매도 수능 직후 급증했다.
온라인 쇼핑사이트 옥션에 따르면 수능 이후(12∼15일) 패밀리레스토랑 모바일 상품권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0% 증가했다.
같은 기간 백화점 모바일 상품권 판매는 전년 대비 636% 늘었다. 수능이 끝난 후 쇼핑을 원하는 수험생을 위해 백화점 상품권을 선물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모바일상품권(e쿠폰)은 현장에서 결제하는 것보다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고 옥션은 설명했다. 일례로 롯데상품권 10만원권의 경우 e쿠폰을 통해 9만6000원에 살 수 있다.
옥션 관계자는 "수능이 끝난 후 자녀와 함께 외식이나 쇼핑, 영화관람을 하기 위해 e쿠폰을 구매하는 부모가 많아졌다"며 "e쿠폰은 모바일을 통해 편하게 이용할 수 있어 4050세대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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