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김용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인사 청탁 등에 단호하게 대처해 성과 중심의 인사와 조직문화를 정착시키겠다고 강조했다.
17일 농협금융에 따르면 김 회장은 지난 16일 계열사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하는 '경영관리협의회'에서 내년 경영계획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하며 이 같이 밝혔다.
김 회장은 "취임 이후 누누이 강조해온 능력, 성과 중심의 인사를 반드시 실시해 향후 인사 운용의 시금석으로 삼겠다"며 "학연, 지연 등을 철저히 타파하고 특히 인사 청탁 등의 행위에 대해서는 불이익을 주는 등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김주하 농협은행장의 임기 만료를 앞두고 조직 내 분위기를 추스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김 회장은 연말을 맞이해 임직원들의 엄정한 복무 기강 확립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고객 신뢰 확보를 위해 윤리 경영이 그룹 내에 확실하게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내부 제보를 활성화하는 등 준법 감시 기능을 강화해 품위 및 청렴 행위를 손상시키는 행위를 원천적으로 차단할 것"이라며 "향후 이러한 문제가 발생할 경우 일벌백계 차원에서 엄벌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김 회장은 시장 및 고객 중심으로 조직을 재편하고 경영 환경 변화에 맞춰 체질을 바꿔 시장 경쟁에서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경기 변동성 확대에 대응해 농협금융의 취약점으로 지적받아온 여신 심사 및 감리 기능을 강화해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처하는 등 내실을 다지도록 주문했다.
내년 경영 계획과 관련해서는 "농협금융의 장점인 금융과 유통을 결합한 해외진출 차별화, IT와 금융을 융·복합화한 핀테크 활성화, 농업성장펀드 등의 신수익 창출에 역량을 결집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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