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굴착기시장 1/5토막, 과거로 회복불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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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17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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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의 굴착기시장이 2010년대비 1/5 수준으로 축소됐으며, 과거의 호황으로는 다시 돌아갈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 최대 광산·건설기계 제조업체인 캐터필러의 톰 펠레트 건설기계부문 CEO가 "중국의 굴착기 시장이 다소 회복되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2010년~2012년의 호황기 수준으로 돌아갈 수는 없다"고 예상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 중문판이 17일 전했다. 펠레트 CEO는 "2010년에는 중국에서 한해 11만2000대의 굴착기가 판매됐고, 2011년 3월에는 한달만에 2만7000대가 팔렸었지만, 올해 전체 판매량은 2만3000대가량에 머물 것"이라고 예상했다. 5년전에 비해 1/5수준으로 시장규모가 급감한 것. 중국공정기계상업무역망 통계에 따르면 건설기계 성수기인 9월 한달간의 굴착기 판매량은 3197대로 전년대비 29.92% 감소했다.

이로 인해 캐터필러의 실적 역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올 3분기까지의 순이익은 전년대비 64% 감소했으며, 9월 한달동안의 매출 역시 11% 하락했다. 올해 9월까지 캐터필러는 34개월 연속 매출하락을 겪고 있다. 펠레트 CEO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도 매출하락은 19개월에 그쳤었다"며 "34개월 매출하락은 캐터필러 회사 창립후 처음 있는 일"이라고 소개했다.

다만 그는 내년부터 중국의 굴착기 시장이 다소 호전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그는 "중국이 도시화를 진행중이며, 2020년의 GDP와 국민소득을 2010년의 두배로 만들겠다는 중국정부의 정책목표가 있는 만큼 건설경기가 호전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 업체인 두산인프라코어와 현대중공업 역시 혹독한 판매량부진을 겪고 있다. 10년전만 해도 중국에서 합산 40%에 달하는 굴착기 시장점유율을 자랑했던 두산인프라코어와 현대중공업은 각각 올해 2분기 7%대와 3분기 4%대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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