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진순현 기자=양치석(58)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이 내년 4월 총선 출마를 공식화 했다.
양치석 국장은 17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랜 공직생활을 접고, 내년 총선에서 제주시 갑 선거구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한다”고 밝혔다.
양 국장은 “33년간 아침에 일어나면 향했던 곳이 주민들의 삶의 현장이었다” 며 “앞으로 제가 걸어갈 곳도 주민들이 가고자 하는 그 곳이다. 국회의원이 되면 도민, 농수축산인, 서민과 함께 동고동락하면서 정치혁신의 밑거름이 되겠다”고 의지를 표명했다.
양 국장은 이어 “제주의 큰 현안들과 1차산업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여당 도지사와 여당 국회의원이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 며 “주민과 동고동락했던 공직자 출신으로서 자부심을 갖고 결코 동료 공직자들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을 B급이라고 소개한 이유에 대해 “군 시절 3년을 빼고는 제주에서 일했다. 첫 부임지 애월읍사무소를 시작으로 말단 공무원부터 시작했다. 공부도 못했고 유명인이 아니기에 B급이라고 표현했다” 며 “공직 생활동안 주로 3D부서에만 근무했다. 그걸 도민들이 알고 있고, 그게 저의 지지기반이다. 오직 우직하게 주어진 일만 하다 보니 이 자리까지 오게 됐다”고 눈물을 호소했다.
이날 양 국장이 현재 공무원 신분인 상태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한 것과 관련, 부적절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오갔다.
양 국장은 “지난 16일 새누리당 입당서 제출과 함께 사직서도 제출했다” 며 “법적인 문제로 인해 사직 처리가 안된 상태다. 그리고 기자회견은 알아봤으나 문제가 없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출마와 관련 원희룡 지사와는 교감이 없었냐는 질문에는 “오히려 지사가 만류했다”고 답변했다.
한편 양 국장은 제주시 애월읍 납읍리 출신으로 1982년 공직에 입문한 뒤 제주도 교통항공정책과장, 신공항건설준비기획단장, 농축산식품국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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