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17일 라오스 비엔티안의 라오스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G조 6차전 원정경기에서 2골씩을 기록한 손흥민(토트넘)과 기성용(스완지시티)을 앞세워 라오스를 5-0으로 꺾었다.
예선 6연승을 기록한 G조 선두 한국은 2위 쿠웨이트와의 승점차를 8점차로 벌리면서 조 1위에게만 주어지는 최종예선 직행티켓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날도 공격적인 4-1-4-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중원은 남태희(레퀴야)와 기성용이 담당했고, 한국영(카타르SC)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격했다.
한국은 경기 시작 2분만에 득점에 성공했다. 페널티 지역 안으로 침투한 석현준이 드리블하는 과정에서 라오스의 수비수 캄포비 한빌라이에게 걸려 넘어졌고,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기성용은 침착하게 골키퍼 반대 방향으로 골을 차넣었다.
리드를 잡은 이후에도 끊임없이 라오스를 압박한 한국의 전반 33분 추가골까지 기록했다.
왼쪽 측면을 돌파한 박주호가 골문을 등지고 있던 기성용에게 패스를 찔러줬고, 기성용은 대각선 방향으로 날카로운 왼발 슈팅을 날려 다시 라오스의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34분에 터진 한국의 세 번째 골도 기성용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기성용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골문 앞으로 쇄도하던 손흥민을 향해 크로스를 날렸고, 공중으로 솟구친 손흥민은 정확하게 머리로 공을 맞혀 세 번째 골을 뽑아냈다.
전반 44분엔 이재성의 도움을 받은 석현준이 페널티지역 안에서 추가골을 넣으면서 스코어를 4-0으로 벌렸다.
슈틸리케 감독은 후반 들어 석현준을 빼고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을 투입하면서 변화를 줬다.
한국은 후반 22분 이재성의 헤딩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날카로운 왼발 슈팅을 성공시키면서 5-0 스코어를 완성했다.
한편 슈틸리케호는 이날 승리로 올해 A매치 전적을 16승3무1패로 마감했다. 특히 슈틸리케 감독의 목표였던 무실점 승리를 이뤄내면서 최근 A매치 6연승에 7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했다. 올해 20차례 A매치 가운데 17경기가 무실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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