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朴 정부, 살인진압 사과하고 생명 위독 농민 찾아 위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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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18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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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한 정부 아닌, 착한 정부 되길 바란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사진=새정치민주연합 제공]

 
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지난 14일 '민중총궐기대회'에서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고령의 농민이 위독한 상태에 빠진 사건과 관련해 "독한 정부가 아니라 착한 정부가 좀 되기 바란다"고 18일 비판했다. 

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도 살인진압에 대해 사과부터 할 일이다. 사경을 헤매는 백남기씨와 가족을 찾아 문병하고 위로부터 제발 좀 하기 바란다"며 이렇게 말했다.

문 대표는 "경찰의 물대포에 맞고 쓰러져 긴급수술을 받은 백씨는 현재까지 의식불명 상태다. 뇌출혈, 뇌부종이 심해 사경을 헤매고 있다"며 "정부가 69세 농민을 그렇게 만들었다"고 성토했다.

그는 이어 "당리당략을 떠나 진심으로 쾌유를 비는 게 도리다. 새누리당은 도를 넘는 막말로 피해자를 모욕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후보 시절 당시 80㎏ 기준 17만원의 쌀값을 21만원대로 유지하겠다고 약속했다"며 "현재 쌀값 15만원대다. 폭락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쌀 직불금 100만원 약속도 지켜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농업 예산만 축소한 것이 농민 2만명이 서울 집회에 참여한 이유다. 이대론 못 살겠다고 절규하는 농민들에 박근혜 정부는 살인적 폭력진압으로 대답했다"며 "차벽을 치고 고의로 사람 얼굴을 겨냥해 물대포를 쐈다"고 비판했다. 

문 대표는 "공권력이 국민을 상대로 남용돼선 절대 안 된다"며 "우리 당은 국회 차원의 진상조사를 통해 정부의 책임을 묻고 책임자를 처벌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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