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APEC서 남중국해 이야기는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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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18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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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류전민 외교부 부부장]

아주경제 김온유 기자 = 중국이 다가오는 정상회담을 앞두고 남중국해에 대한 언급 자제를 요청했다. 

류전민(劉振民) 중국 외교부 부부장이 지난 17일 베이징(北京) 기자회견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동아시아정상회의(EAS)를 앞두고 남중국해 영유권 이야기가 오가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고 같은 날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보도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참석하는 APEC은 18일부터 필리핀 마닐라에서 이틀 동안 진행된다.  EAS는 오는 21일부터 22일까지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고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참가한다.

류 부부장은 "그것(남중국해 문제)이 피하기 어려운 주제임을 알고 있다"며 "하지만 남중국해의 진짜 피해자는 바로 중국"이라고 말했다. 난사(南沙)군도(영문명: 스프래틀리 제도) 내에 다른 나라들이 주권을 주장하는 섬과 암초 중 '원래 중국의 것'이 많다는 주장이다.

그는 직접적으로 나라 이름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현재 난사군도에는 브루나이를 제외한 관련국 전부가 군사를 주둔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류 부부장은 "중국은 다른 나라들이 불법적으로 점거 중인 섬과 암초들을 찾아올 권리와 능력이 있지만 '극도의 자제'하고 있다"며 남중국해 관련 건설은 모두 민간적인 목적이라고 다시금 강조했다.

또 남중국해 문제를 부풀리는 것은 협력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동아시아 회담이 발전할 필요가 있다고 부언했다.

하지만 미국은 회담을 앞두고 남중국해 문제를 논의에 넣기 위해 로비 작업 중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EAS와 APEC에 모두 참석한다.

수잔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남중국해 영유권 관련 논의는 EAS를 포함한 여타 정상 회담에서 중심적으로 다뤄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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