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비행기 탑승시 우주방사선에 노출된 양이 얼마인지를 자신의 비행정보를 입력해 쉽게 알 수 있게 됐다.
국립전파연구원(원장 최영진)은 비행기 탑승시 노출되는 우주방사선량을 누구나 쉽게 확인할 수 있는 '항공 우주방사선 예측시스템(SAFE)'을 개발해 18일부터 제공한다고 밝혔다.
우주방사선이란 자연 방사선의 일종으로 태양활동 등에 의해 지구로 들어오는 방사선을 말한다. 우주방사선의 약 95% 이상은 지표면에 도달하기 전 지구 대기에 반사되기 때문에 일반 국민들이 우주방사선 영향을 직접 받게 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비행기 탑승객과 승무원의 경우 우주방사선에 직접 노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국토교통부는 승무원에 한해 연간 우주방사선 허용량을 5년 동안 누적 100mSv(시버트) 이내로 규정해 관리하고 있다.
SAFE는 일반인 누구나가 국립전파연구원 우주전파센터 홈페이지(www.spaceweather.go.kr/SAFE)에 접속해 간단한 탑승 정보(비행편명, 탑승날짜 등)만 입력하면 실시간으로 해당 항공기의 우주 방사선 노출량을 확인 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특히 국립전파연구원은 SAFE를 국내 7개 항공사에도 제공해 소속 승무원의 효율적 우주방사선 관리를 지원하는 등 민·관 협력체계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태양흑점 폭발 등 태양활동에 대한 감시와 이에 따른 예·경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국립전파연구원(우주전파센터)은 지난 2013년부터 미 항공우주국(NASA)과 우주방사선 분야에 관한 긴밀한 협력을 해왔다.
이번에 개발된 SAFE 시스템은 이러한 협력의 결과로 국내 서비스와 병행해 미 NASA에도 제공하는 등 상호 협력을 바탕으로 SAFE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국립전파연구원(우주전파센터)은 이번 SAFE 시스템 개발을 계기로 일반국민들이 가질 수 있는 우주방사선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해소하고, 태양활동으로부터 안전한 항공기 이용 환경을 조성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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