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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그룹 올해 투자 27% 늘렸다…현대차‧삼성이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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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18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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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불투명한 경기 여건에도 불구하고, 국내 30대 그룹이 올들어 투자를 27%나 늘린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현대차와 삼성의 투자확대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18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국내 30대 그룹 259개 계열사의 올 1~3분기 투자현황을 조사한 결과, 총 57조3627억원(개별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조1166억원(26.8%)이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룹별로 30대 그룹 중 16곳이 투자를 늘렸고, 현대차와 삼성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현대차 그룹은 올 3분기까지 15조898억원을 투자해 삼성을 제치고 재계 1위를 기록했다. 투자 증가액도 9조4051억원(165.4%)으로 1위를 나타냈다. 

삼성그룹은 2조9834억원(25%) 증가한 14조9260억원으로 현대차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프리미엄은 물론 중저가 스마트폰을 대거 선보인데다, 반도체 및 에어케어 사업에 대한 투자를 늘린 결과로 풀이된다.

이어 △SK(5656억원, 7.6%) △한화(3775억원, 86.9%) △현대백화점(1765억원, 100.6%) △대우건설(1497억원, 584.8%) △KCC(1113억원, 74.9%) 등 5개 그룹이 1년새 투자를 1000억원 이상 늘렸다.

반면 포스코,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을 비롯한 조선, 철강, 정유 중심 13개 그룹은 투자를 줄였다. 5대 그룹 중에서는 경영권 분쟁에 시달리는 롯데와 LG만 투자를 줄였다.

롯데는 올들어 3분기까지 1조7086억원을 투자해 작년 같은 기간보다 6135억원(26.4%)이나 감소했다. 롯데의 투자 감소액은 30대 그룹 중 가장 많았고, 유통 중심 3대 그룹인 롯데, 신세계, 현대백화점 중에서도 유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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