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추종' 국내 인도네시아인 검거…동조자 여부에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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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18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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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공범 및 연계세력 동조자 집중 수사 방침

[사진=유튜브 영상 캡쳐]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인 '이슬람국가'(IS)를 추종하는 불법체류 외국인이 18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검거됐다.

경찰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테러단체인 '알 누스라'를 지지하는 활동 등을 벌인 인도네시아인 A(32)씨를 충남 자택에서 검거했다고 밝혔다.

알 누스라의 정식 명칭은 '자흐밧 알 누스라'(승리전선)로, 2011년 IS 지도자 알 바그다디의 지시에 따라 시리아에 설립됐다. 시리아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에 대항하는 테러 활동을 벌이고 있다.

조직원 1만여명을 거느린 알 누스라는 올해 6월 시리아 드루즈 지역 주민 20명을 살해하고, 작년 5월에는 시리아 고위 군간부를 살해하는 등 테러를 자행한 조직이다.

검거된 A씨는 2007년 위조 여권으로 불법 입국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그가 8년동안 국내에 체류하면서 어떤 활동을 했는지는 구체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이날 A씨가 최근 국내에서 찍어 SNS에 올린 사진들을 공개했다. A씨가 올해 4월 국내의 한 산에서 알 누스라 깃발을 흔들며 이 단체를 지지하는 영상을 캡처한 사진과 지난달 서울 경복궁 앞에서 알 누스라 상징 로고가 새겨진 모자를 쓰고 촬영한 사진 등이다.

A씨는 이 사진들을 올리면서 알 누스라를 지지하는 글을 올렸다. A씨가 지난달 찍은 사진을 통해 누군가 사진을 찍어준 사람이 있었다는 추론도 가능하다. 경찰은 A씨가 함께 활동한 공범이 국내에 잠입해 있을 가능성을 두고도 수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국제 테러단체 동조 혐의자가 검거됨에 따라 A의 공범이나 연계세력과 또 다른 테러단체 동조자에 대해서도 철저히 수사를 계속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가정보원은 테러방지종합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정부와 새누리당이 이날 국회에서 개최한 당정협의회에서 국내의 국제 테러단체 동조자 실태를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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