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대 의대 설립과 관련한 법안 상정이 무산되면서 지역에서는 새정치민주연합의 의도적인 재 뿌리기라는 주장이 제기되는 등 후폭풍이 일어.
최근 공공 의료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국립보건의료대학 및 국립보건의료대학병원의 설치·운영에 관한 법률안'이 국회 보건복지위원 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여야 간사 간 최종 합의가 이뤄지지 못하면서 법안 상정 무산돼.
여당 관계자는 "새정연 측이 이 법안에 대한 논의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여 상정 합의에 실패했다"면서 "이 법안을 안건으로 상정해 구체적 논의를 해보지도 않고 반대부터 한 것은 다른 정치적인 의도를 의심할 수밖에 없다"비판.
순천대 의대 설립은 이정현 의원의 대표 공약으로 이번 법안 상정이 무산되면서 공약이행은 이미 물 건너 간 게 아니냐는 목소리 나와.
급기야 조충훈 순천시장은 18일 성명을 내고 "지역 현안인 순천의대 유치에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촉구.
조 시장은 "법안 발의로 지역민들은 의대 설립에 희망을 품게 됐으나 정치적 이유로 법안심사소위원회에 상정조차 되지 않은 데 대해 좌절감이 크다"며 "국가의 의료 복지 기본 틀을 세우기 위한 이 법안이 정치적·정략적으로 이용돼서는 절대 안 된다"고 강조.
이에 대해 새정연 정책위는 "우리당은 국립보건의료대학과 병원 설립의 취지에 공감하며, 관련 예산 확보방안 마련과 공청회를 통한 여론수렴 등 합리적인 절차에 따라 해당 법안이 처리되어야 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며 “반대한다는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공식 입장 밝혀.
●내년 총선 앞두고 광주 한 일간지 여론조사에 지역 국회의원 안절부절
내년 국회의원 총선을 앞두고 광주지역 한 일간지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지역 재선의원들 희비 엇갈려.
광주지역 일간지 광주타임즈는 최근 새정치민주연합 재선이상 국회의원지역인 전남지역 6곳(목포, 여수(갑), 여수(을), 광양·구례, 완도·강진, 무안·신안)과 광주지역 4곳(동구, 남구, 북구(갑), 광산구(갑))에 대해 현역의원 직무수행평가 등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
내년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새정연이 현역 의원들에 대한 평가를 통해 하위 20%를 공천에서 원천 배제하는 내용의 '평가 시행세칙'을 확정한 시점이라 지역 정가에서는 초미의 관심.
특히 일부 현역의원들은 최근 여론조사가 없었던 상황이라 결과에 큰 관심. 하지만 어떤 출마 예정 후보와 여론조사 대결을 시켰는지에도 주목하고 있어.
이 매체 관계자는 "여론조사 소식이 알려지자 일부 의원사무실에서 전화가 와서 여론조사 발표를 늦춰 달라. 결과를 빨리 알려달라는 등의 문의전화가 많다"고 말해.
이번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새정연 대표가 당내 최대 지지기반인 전남에서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21.0%를 기록하며 5%대 지지율에 머물렀던 기록에 앞서게 나오자 박지원 전 대표의 '문대표 퇴진 기자회견'도 미뤘다는 후문도 나와.
광양·구례가 지역구인 우윤근 의원은 이번 조사에서 현역의원 재투표 응답 6곳 중 유일하게 자신만 높게 나왔다며 자화자찬.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