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은 ‘제조업의 서비스화 R&D 혁신전략’이라는 제목으로 'STEPI Insight' 제174호를 발간했다고 18일 밝혔다.
'STEPI Insight'는 일자리, 고령화, 환경, 안보 등 우리나라가 당면하고 있는 주요 경제·사회와 관련된 정책문제에 대해 과학기술정책 차원에서 대응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월 2회 발간하는 정기간행물이다.
STEPI는 보고서에서 경제 성장을 주도해오던 국내 제조업이 산업화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세를 기록함에 따라 경제성장 궤도로의 재진입과 성장 동력 확충을 위해 제조업의 혁신이 필요한 시기라고 지적했다. 특히 한국 제조업의 서비스화 비율은 17.7%로 제조업 강국 등 주요 국가 평균 30.1%에 비해 절반 수준이며 27개 비교대상 국가 중 27위로 최하위로 나타났다.
제조업의 서비스화 국내외 사례와 가치사슬 모델을 차례로 비교‧분석하고 있으며, 그 결과 해외 제조 기업들은 연구개발과 생산, 판매·구매, 사용, 폐기까지 전 단계에서 제조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반면 국내기업은 판매와 사용단계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치사슬 비교 중 많은 부분에서 국내 기업들은 해외 기업들과 비슷한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었지만 실제 서비스 구현 수준에서는 많은 격차가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문제의식 하에 보고서는 해외 선진 제조 기업들과의 격차를 줄이고 국내 제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 과제로 △주력 제조업종별 제조업의 서비스화 로드맵 수립 △제조업의 서비스화 R&D 사업 시행 △공공 인프라 빅데이터 공개 및 제조업의 서비스화 접목 △지역별 창조경제혁신센터와 연계한 지역 제조기업의 서비스화 접목 △제조업의 서비스화를 반영한 표준산업분류체계 개편 △제조업의 서비스화 모델 지적재산권 보호 방안 수립을 제안했다.
보고서 저자인 장병열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주요 제조업 강국에 비해 최하 수준인 제조업의 서비스화 수준 제고를 위한 정부의 혁신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이를 통해 제조업의 고부가가치화와 성장동력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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