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이 미국 국채 보유량을 또 대폭 줄이고 나섰다.
봉황국제(鳳凰國際)는 미국 재정부가 17일(현지시간)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9월 중국의 미국 국채 보유량은 총 1조2580억 달러로 전달인 8월 대비 125억 달러가 줄었다고 18일 전했다.
중국의 세계 최대 미국 채권국으로의 위치는 유지됐지만 총 채권 보유량은 지난 2월 이후 최저수준까지 떨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의 미국 국채 보유량이 감소한 것은 지난 8월 인민은행이 과감한 위안화 평가절하 카드를 꺼내든 후 시장 안정을 위해 외환시장 개입에 나선 때문으로 분석했다.
중국 외에 일본, 세계적인 역외금융기지인 바하마, 케이맨 제도, 파나마가 속한 '카리브해 금융센터', 석유수출국기구(OECD), 브라질 등 미국 국채 보유 '톱5'가 모두 9월 미국 국채 보유량을 줄였다.
일본의 9월 미국 국채 보유량은 2년래 최저치인 1조1700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달의 1조1970억 달러에서 199억 달러나 줄어든 수준이다.
미국의 주요 채권국이 줄줄이 국채 보유량을 줄인 것은 미국 국채 가격 하락을 우려한 때문으로 분석됐다.
9월 주요 채권국이 미국 국채 보유량은 대폭 줄었지만 스위스와 벨기에 등 일부 국가는 미국 채권 매수에 나서면서 9월 외국인 미국 국채 총 보유량은 전월보다 30억 달러 늘어난 6조1020억 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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