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뺀 동영상 서비스 등장”…진화하는 유료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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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19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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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경제경영연구소 보고서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와 넷플릭스의 국내 진출로 유료방송 시장에 지각변동이 예상되는 가운데 아예 TV 수신기를 벗어난 동영상 서비스가 등장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19일 보고서에서 “OTT(Over The Top) 서비스 경쟁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유료TV 사업자들이 TV 서비스 가입 없이도 이용할 수 있는 OOT(Online-Only TV)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OTT는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의미한다. 유료TV 사업자들은 최근까지 가입자 이탈(Cored cutting)을 최소화하기 위해 OTT를 기존 TV 서비스와 묶어 제공해 인기를 끌었다.

OOT는 TV 서비스와 묶지 않고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만 제공하는 새로운 형태의 상품이다.

보고서는 미국 위성TV 사업자인 디시 네트워크의 ‘슬링TV’, 타임워너 케이블의 ‘TWC TV 로큐’, 컴캐스트의 ‘스트림’, 통신사 버라이즌의 ‘고90’ 등을 최근 등장한 대표적인 OOT로 소개했다.

보고서는 기존 유료TV 사업자와 케이블 채널이 OOT 서비스를 출시하는 동시에 OTT 사업자가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자체 제작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넷플릭스는 올해 영화 라이선스 비용을 포함해 자체 제작 프로그램에 50억 달러를 투자한다. 애플은 콘텐츠 제작 인력을 영입 중이고, 유튜브는 자체 동영상을 선보일 가입형 서비스를 출시했다.

다만 보고서는 기존 TV 시청자가 OOT로 이동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스마트 기기를 이용한 동영상 시청이 늘고 있지만 여전히 TV 시청 시간이 더 길다”면서 “유료TV 사업자들은 OTT 확대 속도에 따라 OOT 서비스 경쟁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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