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EP, 과학기술·젠더혁신 논의의 장 마련…'양성평등 국가포럼'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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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19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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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널토론 및 지정토론. 왼쪽부터 김은경 세종리더십개발원장, 홍승아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연구위원, 박영아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장, 이명선 한국여성정책연구원장, 이은재 건국대 교수, 안미영 국민대 교수, 이홍금 극지연구소 책임연구원. [사진=KISTEP 제공]


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은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여성신문과 함께 18일 서울 그랜드 앰배서더 호텔에서 양성평등을 위한 혁신 이슈 발제를 주제로 ‘양성평등 국가포럼’을 18일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베이징 세계여성대회 20주년과 양성평등기본법 시행 원년을 맞이해 성인지 관점에서 우리 사회의 문화와 정책을 되돌아보고 양성평등을 통한 미래혁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포럼은 양성평등을 위한 혁신 이슈 발제, 창조 정치의 탐색, 가족정책에서의 젠더혁신, 성 다양성을 통해 달성하는 과학기술 혁신 순으로 진행됐다. 이후 지정토론 ‘여성 리더의 시대를 꿈꾸며’, ‘가족정책에서의 젠더 혁신’ 발제에 이어 자유토론을 했다.

홍승아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가족정책에서의 젠더혁신’을 주제로 저출산·고령화 대응, 일·가정양립 지원, 자녀양육 지원을 통한 양성평등 실현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홍 연구위원은 “과거 여성, 노동시장 중심의 양성평등 정책 범주로 인해 가족실종, 성 평등 의식 결여 등의 현상이 나타났다”며 “남성과 가족으로 대상을 확대하는 성 평등 전략이 필요하다”고 했다.

박영아 KISTEP 원장은 ‘성 다양성을 통해 달성하는 과학기술 혁신’을 주제로 이 시대 변화의 키워드인 과학기술 관점에서 양성평등 다양성 대해 발표했다. 특히 R&D 과정에서의 젠더 혁신뿐만 아니라 R&D 주체로서 창의적 인적자원과 다양성 관점에서의 혁신 잠재성을 강조했다.

박 원장은 “과학기술 분야뿐 아니라 모든 사회 분야에서 의사결정의 다양성 차원에서 30% 참여 확대라는 제도적 장치가 매우 중요하다”며 “제도적으로는 과학기술 법제도, 정책, R&D사업에서의 젠더주류화(Gender-mainstreaming) 전략, 개인적 측면에서 전략적 리더십, 감성 지능 확보, 의사소통 능력과 사회참여의 중요성과 다양한 노력이 필요한 때”라고 했다.

이은재 건국대 교수는 ‘여성 리더의 시대를 꿈꾸며’를 주제로 정치 부문에서의 양성평등 방안을 소개했다. 이 교수는 “여성의 정치 참여율을 높이기 위한 제도적 보완인 ‘여성할당제’가 중요하다”며 “여성에 대한 시대착오적인 관행과 인식이 정치권에 만연한 것이 현실”라고 했다. 이어 여성의 정치 참여 확대를 통한 양성평등 방안으로 여성공천 30% 할당 등의 현실적인 문제를 지적했다.

안미영 국민대 교수는 ‘가족정책에서의 젠더 혁신’을 주제로 토론에 참여했다. 토론에서 안 교수는 “가족 및 개인, 보육체제 및 정책 등의 부문에서 탈가족화로 대표되는 전통적 가족주의의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며 “가족정책에서의 젠더혁신을 위해서는 탈가족화에 초점을 맞춰 기존의 체제를 수정, 보완할 기능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홍금 극지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여성의 원활한 사회진출을 위해서는 정부의 정책, 기관의 주요 보직자들, 개인의 노력이 동시에 맞물려서 진행돼야 한다”며 “양성 평등 포럼과 같은 논의의 장을 통해 정책들의 방향성을 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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