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개관식에서는 지난 2009년 신일산역이 문을 연 이후 폐허로 남아있던 (구)일산역이 지역주민들의 염원과 미래의 꿈을 안고 전시관과 희망장난감도서관으로 다시 돌아온 것을 자축하며 공연, 체험행사, 테이프 커팅식 등 의미 있는 행사가 펼쳐졌다.
(구)일산역은 일제의 대륙침략 야욕이 노골화되던 1906년 경의선이 부설되며 생겼다가 1932년 ‘一’자형 평면구조에 ‘十’자형 박공지붕을 갖춘 지금의 목조건물(연면적 178㎡)로 건립됐다.
이후 일제감정기, 해방, 6·25전쟁, 민주화운동 등 우리민족의 파란만장한 근·현대사의 애환을 실어 나르다가 2006년 보존가치를 인정받아 등록문화재 제294호로 지정됐다. 이어 경의선이 복선전철로 재개통한 2009년부터는 신일산역이 생기면서 빈 공간으로 남겨져 점점 폐허화되고 청소년들의 비행장소로 전락하고 말았다.
일산역전시관 내부에는 경의선, 일산역, 일산 전통시장 등을 테마로 한 판넬 및 모형물, 동영상, 철도관련 물품 등이 전시되며 외부에는 갤러리, 아트트릭을 활용한 포토존 등이 설치된다.
한편, 직원들의 급여 일부를 모아 꾸준히 사회공헌사업을 펼쳐 온 신세계그룹도 이번 사업에 동참해 한쪽 공간에 희망장난감도서관 제49호인 일산역관을 설치하고 장난감기부와 운영비 일부를 지원한다.
‘희망장난감도서관’은 연회비 1만원의 저렴한 비용으로 유아들의 장난감을 무료로 대여하는 사업이며 저소득층이 우선 가입대상이다. 회원가입은 (구)일산역 희망장난감도서관으로 직접 나와 신청서를 작성해야 하며 기타 자세한 사항은 (031)902–2788로 문의하면 안내 받을 수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