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블랙프라이데이 '배송 불안 51%'…한국판 블프 이용자 절반 이상 '불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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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20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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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동 구매보단 꼼꼼한 선택이 중요…해외 구매 대행도 국내법 적용 '구제 가능'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가 열린 서울시내 한 백화점을 찾은 고객들이 행사장에서 물건을 고르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정영일 기자 = 소비자 10명 가운데 8명은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행사에 만족한 반면, 절반 이상은 '코리아 블프'에 '불만족'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오픈마켓 '머스트잇'은 19일, 자사 회원 1012명(남성 231명, 여성 789명)을 대상으로 지난 10월 12일부터 25일까지 2주 동안 '블랙프라이데이'와 관련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래픽=임이슬기자 90606a@​]


설문 결과 전체 응답자 중 미국 블프에 대해 알고 있다는 답변은 96%에 달했다. 이 기간 국내에서 직구나 구매대행 등으로 상품을 구매한 경우는 36% 정도였다. 구매자의 85.1%는 '만족' 이상의 답변을 내놨다. 미국 블프에 대한 불안요소로는 배송이 51%로 가장 많았으며 환불(25%), 해외 사이트 이용 불편(15%)이 뒤를 이었다. 

함께 진행된 ‘코리아 블프’에 대해 조사에선 54%의 응답자가 ‘불만족스럽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기대 이하의 할인율(65%)’ ‘재고 정리용 상품만 주로 판매(21%)' '인기 브랜드 할인 미적용(9%)' 등을 들었다. 일부 이용자는 '무늬만 블랙프라이데이’ ‘혜택을 보지 못 했다’ 등의 답변도 있었다. 

조사에 따르면 환불·반품·배송 문제 등의 관련 피해 사례도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한국소비자원이 최근 밝힌 해외 구매 관련 피해 상담건수는 2012년 1181건에서 지난해에는 2781건, 올해 6월까지는 3412건으로 급속도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공정거래위원회에서는 지난 16일 ‘블프 주의보’를 발령했다.

공정위는 '해외 구매 대행'의 경우에도 국내법이 적용돼 7일 이내 반품·환불이 가능하지만 제품 구매 때, 교환, 반품·환불에 관한 안내와 배송 조건과 보상 내용을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통신판매업 신고 여부와 결제 대금 예치 제도(에스크로), 소비자 피해 보상 보험 가입 여부 등을 확인한 후 가급적 신용카드 할부 결제를 이용하라고 권고했다. 

특히 해외 직접 배송 구매 때는 가급적 확인된 유명 해외 상점을 이용하고, 지속적으로 수리가 필요한 제품은 ‘국제 품질 보증(World Warranty)’ 유무도 따져봐야 한다. 해외 배송 대행 이용 시 세금이나 구매할 제품의 부피 ·무게·서비스 등 배송 비용에 관한 항목을 살펴봐야 하며, 제품을 수령 때 박스 포장 상태 등이 불량한 경우에는 개봉할 때부터 모든 과정을 촬영하는 등 분쟁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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