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학년도 수능 학습전략 변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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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19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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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변별력을 위한 고난도 문제가 출제된 가운데 앞으로 기존과는 다르게 준비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왔다.

이종서 이투스청솔 교육평가연구소장은 19일 “2016학년도 수능시험은 평이하게 출제됐지만 인문계열과 자연계열 모두 일정한 변별력을 갖는 시험으로 그동안 ‘물수능’이라 표현됐던 시험과 비교해 매우 어렵게 출제됐다고 할 수는 없지만, 일정한 변별력을 나타낸다는 것의 의미는 변별력을 위한 고난도 문제가 출제돼 학생들의 체감 난이도 또한 낮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2017학년도에 수능을 치를 예비 고3 학생들은 그동안 물수능을 염두에 두고 대비했던 시험과는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는 점에서 내년도 수능 학습전략에 변화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2016학년도 수능의 국어 영역은 대체로 기출 체제를 유지해 출제했으나, 일부 구성과 문항 유형에 다소 변화를 준 것으로 나타났다.

A형과 B형 모두 화법, 작문, 문학은 평이하게, 문법과 독서는 다소 어렵게 출제했다.

A형의 경우 문법과 독서 영역에서 까다로운 문제들을 다수 출제했다.

독서에서 A형B형 모두 기술과 예술 지문을 출제하지 않았고, A형은 과학을, B형은 사회를 각각 2지문 출제했다.

문학에서는 복합 지문을 출제하지 않았고, 장르별로 각각 3문항씩 출제했다.

국어 영역이 3등급 이하인 학생들은 대부분 시간 부족 문제를 호소하고 있다.

국어 영역은 75분 안에 45문제를 모두 풀어내야 안정적인 점수를 받을 수 있다.

최근 수능에서 최고 난도의 문제는 많이 출제되지 않는 반면 전반적으로 지문의 정보량이 많고 고차원적인 사고를 요하는 문제가 많이 출제돼 시간 안배를 효율적으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

독서의 경우, 지문이 시험지 한 단 정도로 짧지만, 독해하기가 수월한 것은 아니다.

짧은 분량에 많은 정보를 넣다 보니 부연 설명이 생략되어 있어 독해하는 데에는 오히려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독해력은 단기간에 갖추기 힘들기 때문에 꾸준히 독서를 하고 독후 활동을 하며 기본기를 탄탄하게 다지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 짧은 글을 꼼꼼하게 읽으면서 핵심 내용과 세부 내용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연습을 하고, 각 문단의 중심 문장 파악, 글 전체의 화제와 주제의 파악, 생소한 어휘의 파악, 짧은 글로 요약하기 등의 훈련을 꾸준히 한다면 독해력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실전에서는 한 문제를 푸는 데 들이는 시간이 너무 길면 다른 문제를 해결할 시간을 확보하지 못하게 돼 최대한 짧은 시간 안에 문제의 핵심을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2017학년도 수능 시험부터는 A형과 B형의 구분이 없어져 수준별 시험이 폐지된다.

대학 입시 개선안 등을 참고하면 교과서를 중심으로 한 문제의 출제가 강화될 것이라고 예상돼 교과서를 공부해야 할 필요가 있다.

수능 기출 문제는 수능 풀이 원칙을 직접 적용할 수 있고, 이상적인 풀이 과정을 가장 확실하게 연습할 수 있다.

수능 기출 문제는 잘 다듬어진 지문과 문제로 구성돼 있어 수능의 출제 원리와 수능식 사고를 익히는데 가장 효율적이고 앞으로의 공부 방향을 개선하는 방법을 찾는 데 도움을 준다.

아무런 목표도 없이 수능 문제를 반복해 푸는 것은 지문의 내용과 문제의 답을 암기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수능 기출 풀이를 통해 지문을 읽는 방법을 익히고 문제에서 요구하는 조건을 파악하며 정확한 근거를 찾아야 한다.

수능 기출 문제 풀이로 수능식 사고를 익힌 후에는 모의평가와 교육청 학력평가, 사설 모의고사의 문제도 학습해야 한다.

다양한 시험의 문제 풀이를 통해 자신의 취약점을 확인하고 실제 수능 시험장에서처럼 모의고사를 치를 수 있도록 연습해야 한다.

취약한 부분이 파악되면 취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공부법을 찾아 공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수능에 출제되는 문제는 이전에 없던 완전히 새로운 문제는 아니다.

비문학의 경우, EBS 교재에서 글의 중심 소재인 제재가 연계되기는 하지만 지문을 그대로 쓰지 않고 새로운 내용을 추가하는 경우가 많다.

문학은 작품을 변형할 수는 없기 때문에 EBS에 수록된 작품을 그대로 출제하는 경우가 많지만 소설의 경우 EBS에 나왔던 부분 외의 다른 곳을 발췌해 문제를 변형하곤 한다.

EBS 교재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기출 문제에서도 중요 내용은 재출제가 가능하다.

기출 문제도 유사 유형의 문제들이 변형돼 출제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최소한 두 번 이상은 풀어 봐야 한다.

화·작·문의 경우, 문제 유형이 정형화돼 있어 수능 기출 문제와 모의평가 문제, EBS 문제만 확실하게 익혀도 대비가 충분하다.

비문학의 경우 EBS 수록 지문의 제재와 관련된 핵심 개념을 정리하고, 문학의 경우 기출이나 EBS 수록 작품을 분석하면서 감상 능력 배양에 중점을 둬야 한다.

최근 수능이 어렵지 않게 출제되고 있는 경향에 따라 문법 문제가 등급을 판가름할 것으로 예상돼 문법의 중요 개념을 정리하고 암기하는 학습이 필수적이다.

수학 영역은 A형과 B형 모두 지난해 수능보다 약간 어렵게 출제됐다고 볼 수 있다.

A형은 상위권을 변별하기 위한 고난도 문항은 상용로그의 성질에 대한 이해를 묻는 30번 문항으로 기존의 유형과 다른 신유형 문항으로 출제돼 상위권 학생들도 문항 해결에 어려움을 겪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B형은 전체적으로 작년 수능과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되었으나, 중간 난이도 문항 중에서 다소 까다롭게 출제된 문항이 있어 중위권 학생들의 체감 난이도는 다소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학 영역은 기본적인 수학 능력을 갖추고 있지 않으면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 떨어져 풀 수 있는 문항이 거의 없게 돼 주어진 문제의 상황을 이해하고 알맞은 공식을 적절히 이용하기 위해서는 각 단원의 기본적인 성질이나 관련 공식을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한다.

평소 자주 틀리는 유형의 문항과 관련된 단원은 내용과 관련 공식을 따로 정리해 두고 주기적으로 공부하여 익히는 것이 좋다.

부족하다고 생각되는 단원이나 내용이 있다면 그 부분부터 해결한 후 진도를 나가는 것이 좋은 학습 방법이다.

2009 개정 수학과 교육 과정에서는 계산 과정이 많은 방정식과 부등식 단원과 복잡한 계산을 다루고 있는 유리식과 무리식, 계차수열, 다항식의 약수와 배수 단원이 삭제됐다.

평가원에서도 계산 능력보다는 사고력 위주의 측정을 중시하고 있어 2017 수능도 이 부분에 초점을 맞춰 학습 방향을 설정하는 것이 좋다.

단원 간의 연계성을 다루는 문항들이 주로 사고력을 많이 필요로 해 각각의 단원별 학습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여러 단원이 통합돼 출제된 문항을 어떤 방식으로 해결해 나갈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더 이상 수학은 빨리, 많이 푸는 것이 중요하지 않고 한 문제를 풀더라도 스스로 생각하고 고민해 해결해 나가야 한다.

해설을 먼저 보지 않고 스스로 계속 생각하는 훈련을 하는 것이 좋다.

2017 수능은 새로운 교육과정으로 실시되는 첫 번째 시험으로 교육과정이 달라짐에 따라 지금까지의 수능과 비교하였을 때 내용 영역에는 상당한 변화가 있겠지만, 문항의 유형은 최근의 수능의 경향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교과서나 기본개념서를 통해 개념 공부를 마쳤다면, 과목별 또는 유형별로 정리된 기출문제집을 이용해 기출 문제를 분석하고, 기출 문제와 유사한 문항들을 충분히 다루어 보는 시간을 갖는 것이 좋다.

2016 수능 역시 EBS 수능 교재에서 70% 연계돼 2017 수능도 EBS 수능 교재와의 연계율이 이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EBS 수능 교재에서 연계된 문항들은 보통 숫자나 형태를 바꿔 출제돼 EBS 수능 교재를 풀어본 학생이라면 연계된 문항을 해결하는 아이디어를 쉽게 찾을 수 있어 답을 구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단축될 것이고 EBS 수능 교재를 학습하는 과정에서 추론 능력, 사고력 등이 함양돼 상위권 변별을 위해 출제된 고난도 문항에 대한 대비도 할 수 있다.

EBS 수능 교재를 풀기 전 교과서의 개념들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하고 상위권 학생들은 EBS 수능 교재 외에 다른 교재도 함께 풀어보는 것이 좋다.

2016학년도 수능 영어 영역은 지난 2015 수능과 9월 모의평가보다 어렵게 출제됐고 일부 까다로운 고난도 문제가 출제돼 체감 난이도가 높았다.

전체적으로 다양한 소재의 지문과 자료를 활용해 문제가 나왔고 EBS 교재에서 73.3%이 연계돼 출제됐다.

대의 파악과 세부 사항을 묻는 문항의 경우 EBS 교재의 지문과 주제, 소재, 요지가 유사한 다른 지문을 활용하되, 단어 및 문장이 쉬운 지문을 활용하여 문제를 출제했다.

이번 시험에서도 변별력 강화를 위한 고난도 문항이 출제됐고 주로 빈칸 추론 문제에서 고난도 문항이 집중적으로 출제된 것이 특징이다.

글의 제목 추론(23번), 빈칸 추론(31번, 32번, 33번, 34번), 주어진 문장의 적절한 위치 찾기(38번), 장문 독해에서의 빈칸 추론(42번) 등이 고난도 문제였고 이 문제들을 맞혀야 다른 학생들과의 점수 차를 벌릴 수 있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2017 수능 영어가 쉽게 출제될 것이라고 생각하면, 다른 과목을 학습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자칫하면 영어 학습에는 소홀해질 수 있지만 쉽게 출제될 것으로 예상되었던 2016 수능은 지난 2015 수능과 9월 모의평가보다 어렵게 출제됐다.

‘쉬운 수능 영어’는 잊고 다소 난도 높은 학습을 해야 고득점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2017 수능까지 일 년 동안의 학습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매일 한 시간씩만 어휘를 학습하고 단어를 외울 때에는 쉬운 단어와 연계시켜서 외우면서 EBS 단어는 독해와 병행해서 학습하는 것이 좋다.

2017 수능에서도 EBS 교재 및 강의에서 70% 정도 연계해 출제될 전망으로 수험생들은 필히 수능 전까지 EBS 연계 교재를 전부 학습해야 한다.

EBS에서 연계되지 않은 30%에서 고난도 문항이 다수 출제될 것으로 예상되긴 하지만 EBS 연계 교재 학습 시, 문제를 풀고 나서 각 지문의 주제를 우리말로 짧게 정리하는 연습을 해 실전에서 유사 지문이 나올 경우 예전에 정리해 둔 내용이 즉각 연상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해당 문항이 실제 시험에서 어떤 식으로 변형 출제될 것인지 예상해 두는 것이 좋고 변형 출제될 경우를 대비해 EBS의 모든 지문의 어휘, 어법을 정리하고 주제를 파악해 놓는 것이 좋다.

대의 파악 문제와 세부 정보 파악 문제에서는 주제, 소재, 요지가 유사한 다른 지문을 활용한 간접 연계 문제가 출제될 예정으로 관련된 배경 지식을 정리해 두는 것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투스청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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