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융센터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 3%대 중반으로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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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19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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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흥국 내년 성장률 4.5%로 6년 만에 증가세 전환 예상

  • "미국 금리 인상 등 위험요인도 상당"

국제금융센터는 19일 서울시 중구 은행회관에서 '2016년 세계 경제 및 국제금융시장 동향 설명회'를 개최,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이 3%대 중반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 = 박원식 기자]



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이 5년 만에 반등, 3%대 중반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신흥국의 부진이 완화되고 선진국의 회복이 지속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다만 미국의 통화정책 등 위험 요인도 상당하다는 단서를 달았다.

국제금융센터는 19일 서울시 중구 은행회관에서 개최한 '2016년 세계 경제 및 국제금융시장 동향 설명회'에서 이런 전망을 제시했다.

국제금융센터는 "세계 경제가 2012년 이후 성장 둔화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내년에는 신흥국의 부진 완화, 선진국의 회복 지속 등으로 5년 만에 반등할 것"이라며 "세계 경제의 성장률이 내년에 3%대 중반에서 제한적으로 반등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통화기금(IMF)과 투자은행(IB)들은 내년 세계 경제의 성장률로 올해 추정치 3.1%보다 0.4∼0.5%포인트 오른 3.5∼3.6%를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국제금융센터는 미국 금리 인상 전후의 불안, 취약한 신흥국 증가 등 위험요인이 많다며 반등 폭이 이보다 약간 작을 것으로 예상했다.

국제금융센터는 내년에 세계 경제의 '하방 리스크'로 △ 미국 통화정책 △ 중국 리스크 △ 신흥국 불안 △ 글로벌 환율 갈등 △ 아베노믹스 △ 글로벌 유동성 회수 등 6가지를 꼽았다.

미국의 통화정책이 가장 큰 불안요인으로 지목됐다.

국제금융센터는 "이르면 올해 12월부터 시작될 미국의 금리 인상은 완만한 인상 속도와 견조한 경제성장이 합쳐지면 긍정적일 수 있지만 예상보다 빠른 속도의 인상 및 재투자 중단에 따른 유동성 회수 등은 세계 경제에 부담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또 중국 경제와 관련해 "경착륙 가능성은 제한적이나 내년에 부동산 시장의 더블딥(이중침체), 기업도산, 금융불안 등이 중국발 리스크로 작용할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국제금융센터는 미국의 금리 인상과 중국의 경기 둔화 등으로 신흥국 불안이 확산될 가능성도 작지 않고 일본의 경제성장 진폭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주요국의 내년 경제 전망을 보면 미국은 3년 연속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탄탄한 소비지출과 투자회복 조짐, 저금리 지속 등의 영향으로 2.8% 안팎의 성장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유로존은 소비·투자의 회복을 중심으로 1.6% 안팎으로 성장하고 일본도 1% 수준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관측됐다.

국제금융센터는 신흥국의 경제성장률이 내년에 4.5%가량을 기록, 6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봤다.

인도가 내년에 7%대의 높은 성장세를 지속하고 브라질과 러시아의 경기 침체가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에서다.

신흥국 경제성장률은 2010년 7.5%를 보였다가 2011년 6.3%, 2012년 5.2% 등 매년 하락했고 올해도 중국의 성장 둔화 등의 영향에 4.0%에 그칠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함께 국제금융센터는 세계 주가가 내년에 주요국 성장 회복에 따라 제한적으로 반등하고 시장 금리는 미국 금리 인상의 영향으로 장기물 중심으로 소폭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외환시장에 관해선 미국의 금리 인상과 주요국의 통화정책 완화로 달러화 강세가 지속되겠지만 강세 폭은 다소 축소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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