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로봇산업이 향후 5~10년간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경제참고보(經濟參考報)는 중국 국가제조업강국건설전략자문위원회 전문가 발언을 인용해 '중국 로봇산업 13차5개년 규획(2016~2020년)' 이 이미 거의 완성됐으며 '중국제조 2025'와 함께 향후 5~10년간 중국 로봇산업의 비약적 발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17일 보도했다.
규획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오는 2020년까지 산업용 로봇 연간 판매량을 15만대까지 늘릴 계획이다. 중국 내 총 보유량도 현재의 40만대 수준에서 80만대로 확대한다.
13차5개년 규획 외에 '중국제조 2025'의 지속적 추진을 동력으로 2025년까지 산업용 로봇 연간 판매량은 26만대, 중국 국내 보유량은 180만대로 확장할 계획이다. 시장에서는 오는 2020년까지 중국 로봇시장 규모가 1000억 위안(약 18조원)도 가뿐히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용 로봇 보급과 함께 양로·의료·재활·보안 등 시장에서 서비스형 로봇 상용화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오는 2020년까지 시장 메커니즘을 바탕으로 기업이 주체가 되고 산·학·연이 긴밀하게 협력하는 로봇산업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2020년까지 중국 기업, 중국산 부품의 시장 비중을 50%로, 2025년까지 70%까지 끌어올린다는 포부다.
시장은 중국 당국의 강력한 정책 드라이브로 중국 로봇산업이 급성장하고 그 과정에서 2020년까지 △ 연간 1만대 이상의 로봇생산 △ 매출규모 100억 위안 육박 △ 글로벌 경쟁력 확보 등 조건을 갖춘 거물급 로봇기업도 최소 2~3곳 등장할 으로 예상하고 있다. 2025년이면 1~2곳의 중국 기업이 세계 로봇기업 순위 상위 5위권 랭크도 가능하다는 예상이다.
은하(銀河)증권, 국태군안(國泰君安) 증권 등 증권사는 "13차 5개년 규획기간 중국 로봇산업의 연평균 성장률이 25%를 크게 웃돌 것"이라며 "로봇관련 부품, 센서, 인공지능 설비 등 첨단제조업도 함께 발전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미 중국 곳곳에서 로봇산업 발전 조짐도 감지된 상태다. 로이터 통신은 18일 "중국 대표 부동산개발업체 완커(萬科)그룹의 본사에는 청소부와 경비원 대신 로봇이 활약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력부족과 임금인상 등 골치아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완커가 선택한 카드다.
알리바바는 일본의 소프트뱅크, 대만의 팍스콘과 손잡고 소프트뱅크 로봇홀딩스(SBRH)에 거액을 투자, 감성인식 로봇 '페퍼(Pepper)' 사업에 동참하기도 했다.
중국에서는 고령화가 심화되고 맞벌이 부부도 많아 가사용, 양로 서비스형 로봇 시장 잠재력도 막대한 것으로 평가된다. 올해 중국 로봇 청소기 시장 규모는 대략 50억 위안 정도로 오는 2018년 120억 위안으로 뛰는 등 향후 5년간 급성장이 예상된다. 중국 고령화 속도도 빠르다. 2020년 중국 60세 이상 노인인구는 2억4300만명에 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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