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세종고속도로] 용인·안성 등 나들목 주변 수혜 예상…"통행료 기존 민자도로보다 낮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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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19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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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TO-a 방식으로 위험과 수익 공히 정부와 나눠

 

[그래픽=김효곤 기자 hyogoncap@]


아주경제 백현철 기자 = 19일 정부가 서울∼세종간 민자고속도로를 건설하기로 하면서 고속도로가 지나는 인근 지역 부동산 시장도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서울∼세종 고속도로가 지나는 ‘구리-하남-광주-용인-안성-천안-세종’ 라인이 이미 포화상태인 경부고속도로의 개발 압력을 덜어주면서 새로운 개발 축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승배 피데스개발 대표는 "서울∼세종 고속도로는 경부축의 개발 압력을 동쪽으로 분산시켜 개발을 수평으로 확장하는 효과가 기대된다"며 "특히 주거 및 물류 단지가 포진해 있는 광주·용인·안성 등지의 개발 압력이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나들목(IC) 주변을 최대 수혜지역으로 꼽고 있다. 나들목은 지역별로 고속도로와 국도가 만나는 평지에 생길 가능성이 크다.

이남수 신한금융투자 부동산팀장은 "고속도로가 거쳐 가는 용인, 천안, 안성 등으로의 접근성이 좋아져 인근 토지시장에는 호재가 될 것"이라며 “물류단지나 골프장 등은 고속도로를 바로 탈 수 있는 나들목 주변을 선호해 일반적으로 나들목 주변 지가가 많이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합수 KB국민은행 명동스타PB 부센터장은 "고속도로가 개통되더라도 도로 인근 지가가 모두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긴 어렵고 결국은 나들목이 어디로 나느냐에 따라 지역의 판세가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자료=국토교통부 제공]


정부는 100% 민자사업으로 추진하는 서울∼세종고속도로의 통행료는 최근에 지어진 민자고속도로보다 저렴하게 책정할 방침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최근 건설한 민자도로의 통행료는 재정도로 대비 1.24배인데 서울∼세종고속도로의 통행료는 더 낮게 책정할 것"이라며 "차입금 이자율이 6∼10%대에서 최근 4%대로 떨어졌고 교통수요가 확보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수익공유형 민자사업(BTO-a) 방식 역시 통행료를 낮게 설정하는 데 도움이 된다. 정부는 올해 상반기 민자사업 활성화를 위해 이 방식을 새로 도입했다. 기존 수익형 민자사업(BTO) 대비 '저위험·저수익'이 특징이다.

손실과 수익을 정부와 사업자가 분담하기에 민간사업자는 리스크가 줄어 낮은 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고 대신 수익률이 낮아 통행료 또한 낮게 설정할 수 있다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기존 BTO사업의 수익률이 7∼8%대인 반면 BTO-a 방식은 4∼5%대이다. BTO-a 방식은 자금은 100% 민간이 투자하되 손실이 발생하면 민간이 30%를 떠안고 30%가 넘어가는 금액은 정부가 지원한다.

초과 이익은 민간과 정부가 3대 7의 비율로 나눈다. 예컨대 서울∼세종고속도로 운영사가 투자원리금·운영비로 100원(연간단위)을 썼다고 가정했을 때 수입이 70원이면 -30원의 손해는 운영사가 부담한다. 수입이 60원이면 정부가 10원을 보전해준다. 만약 수입이 120원이면 20원을 3대 7로 나눠 운영사가 6원을, 정부가 14원을 챙기는 구조다.
 

[자료=국토교통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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