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미래권력인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의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이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문 대표는 지난 4월 조사 대비 5.0%포인트 하락한 반면, 김 대표는 8.8%포인트 상승하면서 미래지표인 '지지율 추세'는 엇갈렸다.
이에 따라 차기 대선주자의 주도권 다툼은 수도권과 40대 등 '캐스팅보트(Casting vote)'의 표심이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이번 조사에서도 세대·지역·이념별로 뚜렷한 경향성을 보였지만, 중도·무당파에서는 박빙 구도를 형성했다.
◆수도권·40대, 대혼전 양상…부동층 10.9%
19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의 11월 '김무성·문재인 가상 대선 양자대결' 지지율 조사에서 김 대표는 45.4%, 문 대표는 43.7%를 기록했다. 10월 조사 대비 김 대표는 0.7%포인트 하락했다. 문 대표는 같은 기간 2.9%포인트 상승했다. 두 대표의 지지율 격차는 1.7%포인트였다. 오차범위 내에서 초접전을 벌이고 있는 셈이다. '잘 모르겠다'는 10.9%로 집계됐다.
지난 4월 이후 지지율 하향 곡선을 그리던 문 대표가 역사교과서 국정화 정국을 거치면서 단기간이나마 회복세로 전환한 것으로 분석된다. 4월 양자대결 당시 문 대표는 48.7%, 김 대표는 36.6%였다.
양자대결에서도 지역구도와 세대별 간극은 뚜렷했다. 대구·경북(김무성 62.0% vs 문재인 29.9%·이하 이름 생략)과 부산·경남·울산(54.4% vs 39.6%)에선 김 대표, 광주·전라(24.5% vs 50.0%)와 대전·충청·세종(38.2% vs 49.2%)에선 문 대표가 각각 앞섰다.
중도·무당파가 몰려있는 △서울(46.1% vs 42.0%) △경기·인천(43.5% vs 48.8%)에선 두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엎치락뒤치락했다.
◆자영업자는 金 vs 화이트칼라는 文
세대별 흐름은 △60대 이상(73.4% vs 15.7%) △50대(66.0% vs 22.8%)에선 김 대표가 우세했다. 반면 △20대(16.4% vs 77.6%) △30대(24.8% vs 70.3%)에선 문 대표가 앞섰다. 40대에선 김 대표 38.0%, 문 대표 42.3%로 팽팽했다.
직업별에선 김 대표는 자영업(59.3% vs 31.9%)을 비롯해 △농림·어업(58.9% vs 16.5%) △가정주부(58.6% vs 25.5%) △노동직(52.2% vs 36.8%) 등에서 우세했다. 문 대표는 △학생(15.1% vs 75.7%) △사무직(15.1% vs 75.7%)에서 우위를 점했다.
이념 성향별로는 보수층(80.8% vs 14.5%)에선 김 대표, 진보층(16.2% vs 73.0%)과 중도층(36.0% vs 51.5%)에선 문 대표가 각각 앞섰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17∼18일 이틀간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50%)와 유선전화(50%)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5.1%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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