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차이코리아] 주택시장 내년 하반기 불확실…체질개선 지속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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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19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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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압구정 한강변 아파트 단지 전경 [남궁진웅 timeid@] 

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 올해 국내 주택시장은 역대 최대 호황기로 꼽힐 정도로 활황을 띈 반면 해외건설시장 수주실적은 지난해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올해는 주택시장 호황으로 해외건설 부진이 상쇄됐지만 내년에는 주택 공급과잉, 시중금리 상승 등에 따라 주택시장 활황이 장기간 이어지긴 힘들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면서 주택시장에 쏠려 있는 건설 산업의 체질개선과 함께 사업 다각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지난달까지 주택 매매거래량은 100만8007건으로 작년 한 해 거래량 100만5000건을 넘어섰다. 또 부동산 114가 조사한 자료를 살펴보면 연말까지 아파트 분양 물량도 총 50만2687가구가 분양될 예정으로 지난해 전체 분양물량인 33만854가구를 이미 넘어섰고 한해 분양물량이 50만가구를 넘어선 것은 사상 처음이다. 이에 따라 2017년 전국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총 32만3797가구로 2006년 33만3319가구 이후 최대다. 이 중 경기도가 10만249가구로 전국 시∙도 중 가장 많은 물량이 예정됐다.

반면 올들어 현재까지 국내 건설업체들의 해외건설 수주금액은 377억달러로 지난해 기록한 660억 달러 대비 42% 줄었다. 최근 5년간 수치와 비교해도 최저 수주금액이다. 지역별로는 중동지역이 크게 줄었다. 실적 부진은 저유가 여파에 따른 중동국가의 입찰 연기 및 취소가 원인이다.

올해는 주택실적이 해외 부진을 만회하는 구조였다. 만약 부동산시장이 침체될 경우 건설산업은 직격탄을 맞을 수 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대체적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올해 활황 분위기를 지속하되 하반기에는 미분양 미입주 등 공급과잉에 따른 시장 침체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입주시기가 다가오는 2017~2018년에 주택시장의 병목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봤다. 

서울에서는 아파트 입주량 부족과 강남 재건축 이주 수요로 인한 전·월세 시장 불안이 지속되면서 내년 상반기까지는 수도권에서 자가이전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허윤경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내년까지 공급물량이 쏟아진다면 이에 대한 부작용이 상당히 심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경기권 등 수도권 외곽지역이 위험스럽다"고 말했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 연구위원은 "지역별로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재건축 사업이 활발할 것으로 예상되는 서울은 내년 하반기에도 괜찮을 수 있다. 전체적으로 내년 시장이 상고하저 분위기로 갈 것이다 "공급물량이 몰리는 지역은 중도금 이자 납부 등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은진 부동산 114 리서치팀 팀장은 "올해 분양물량은 약 50만 가구(예정포함 역대 최대)로 과거의 밀어내기 분양시기 보다 그 규모가 역대급으로 커진 상황"이라며 "과도한 초과 공급은 적정 수요가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여러 가지 사회적인 문제들을 몰고 올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주택시장에 집중된 위험성과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해외건설 구조를 해결하기 위해 건설산업은 체질개선과 함께 사업다각화를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규정 연구위원은 "내년에는 해외쪽에서 전략적 돌파구는 찾기가 쉽지는 않을 것 같고 국내에서 경쟁을 할 것으로 보인다. 건설사 대부분이 내년에도 분양이 남아 있는 땅 털기, 재건축·재개발 정비사업 수주 등의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일부 대형사에서 뉴스테이 기업형 임대사업 움직임도 보인다. 이외에는 국내에서는 주택건설 외에는 SOC 수주 등을 통해 사업영역을 확대하는 방법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는 정부에서 건설업계 구조조정이야기 나오면서 중견사 이하의 유동성 부실, 사업 능력이 부족한 곳이 한차례 더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 여기서 살아남기 위한 노력을 하는 정도도 필요하다"며 "해외 건설산업의 건설사들의 문제라기보다는 경우글로벌 경기악화로 수주자체가 안된 경우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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