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노 요코 "중국과 일본의 평화를 원한다" 1분간 함성 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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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19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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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월스트리트저널(WSJ) 영상 캡처]

아주경제 김온유 기자 = 존 레논의 부인으로 유명한 오노 요코(82)가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개인 전시회를 열며 중국과 일본의 평화를 희망했다.

베이징 임관화랑(林冠画廊)에서 오노 요코가 전시회 첫 날인 지난 14일 "중국인과 일본인은 지적인 사람들이다. 다투기보다 협력하는 데 머리를 써야한다"며 양국 간 갈등 기류를 끝내자고 말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9일 보도했다. 오노 요코가 중국에 개인전시회를 연 것은 7년 만이다.

개막식 행사에서 오노는 "9~10살 쯤 '삼국지'를 읽었다"며 "등장인물들이 전쟁이 아닌 상상력과 지능을 이용해 적수를 이겨나가는 것이 정말 인상 깊었고 내 인생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과 중국은 너무나 가까운 나라"라며 "일본의 모든 것을 중국으로부터 얻었고 그 특별한 사랑에 진심으로 감사하고 있다"고 마음을 표했다.

이번 전시회에는 중국적인 요소가 혼합된 작품 '우리는 모두 물(We Are All Water)'이 출품된다. 물이 채워진 118개 컵에는 철학자 노자(老子), 정치가 마오쩌둥(毛澤東), 작가 차오쉐친(曹雪芹) 등 유명 중국인의 이름과 앤디 워홀, 어니스트 헤밍웨이 등 해외 유명인사의 이름이 각기 붙어있다. 오노 요코와 아돌프 히틀러의 이름도 보인다.

오노는 "히틀러와 평화주의자도, 결국 우리는 전부 물"이라며 "그것을 안다면 우리는 모든 상황에 순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순응이 다툼이나 갈등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화랑 설립자의 환영사가 끝나자 오노는 갑자기 마이크를 집어 들고 일어나 '한 마디를 해도 되는지'를 물은 후 "오늘, 나는 한 여자의 목소리를 들려주기 위해 왔다"며 1분 넘게 각종 함성과 고함을 지속했다.

WSJ는 그의 예기치 않은 즉석 행위에 카메라 플래시 세례가 이어졌다고 전했다.

오노 요코는 예술가이자 음악가로 비틀즈 멤버 고(故) 존 레논과 결혼했다. 1969년 베트남전에 항의하는 의미로 2주간 침대에서 지내는 'Bed-ins for peace' 퍼포먼스를 계기로 명성이 높아졌고 다양한 예술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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