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인터넷상에 빠르게 번지고 있는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불리는 싱글데이(광군제) 판매상품 절반 이상이 환불됐다는 소문에 대해 알리바바가 "사실이 아니다"라며 반박하고 나섰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역대 가장 화려한 쇼핑 축제를 성대히 마친 알리바바가 "주문상품 63%가 환불되고 있다"는 소문에 발끈하며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못 박았다고 19일 전했다.
지난 11월 11일 알리바바는 온라인 쇼핑몰 톈마오를 통해 하루 매출 912억 위안(약 16조5000억원)을 기록하며 전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최근 계속 불거지는 '짝퉁' 논란 등과 함께 절반이 훨씬 넘는 63%의 상품이 환불됐다는 소문이 흘러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이에 알리바바 관계자는 18일 환구시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는 완전히 헛소문일 뿐"이라고 확실한 입장을 밝혔다.
알리바바 산하 물류 배송업체인 차이냐오왕(菜鳥網)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전 9시(현지시간) 기준 94%의 주문상품이 출고된 상태다. 알리바바 측은 "환불관련 통계는 민감한 부분으로 외부에 공개할 수 없고 역대 이를 공개한 업체도 보지 못했다"면서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알리바바의 협력사인 택배업체 후이퉁(匯通)택배 관계자는 "싱글데이 쇼핑 이벤트 규모가 커지면서 환불을 요청하는 고객이 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63%'는 정말 말도 안된다"면서 "아무리 많아도 10%를 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 11일 알리바바는 올해 싱글데이 매출 목표치였던 800억 위안을 가뿐히 넘어 912억 위안의 역대 신기록을 세웠다. 전체 거래의 70% 가량이 모바일을 통해 이뤄졌고 223개국 소비자가 참여해 전세계의 쇼핑축제로 거듭났다는 평가도 받았다. 알리바바가 싱글데이 매출 100억 위안을 돌파하는데 걸린 시간은 고작 12분 28초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