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등 APEC 정상들은 19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제23차 정상회의를 열고 포용적 경제 성장 방안과 테러 대응책을 논의한 뒤 공동 선언문을 발표하며 이틀 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날 선언문에서 APEC 정상들은 최근 세계 각지에서 잇따라 발생한 테러 공격을 강력히 규탄하고 테러와 맞서 싸우기 위해 국제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역내 경제통합의 주요 수단으로 아태자유무역지대(FTAAP) 구축 작업을 진전시키고 모든 형태의 보호무역주의를 배격하기로 했다.
이밖에 불확실한 세계 경제 상황에서 내수 촉진과 빈곤 감소·퇴치, 불평등 완화를 위해 노력할 것을 촉구했다. 'APEC 질적 성장 강화 전략', 2018년까지 창업과 건축 인·허가 등 5개 분야의 사업 환경을 10% 향상시키는 '기업환경개선 행동계획'도 채택했다.
한편 오는 2025년 APEC 정상회의는 한국에서 개최될 전망이다.
APEC 회원국 정상들은 이날 발표한 선언문에서 "우리는 한국의 2025년 APEC 개최 제안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이 APEC 정상회의에서 우리나라에서 2025년 정상회의 개최를 제안하데 대한 화답이다. 이로써 2025년 APEC 정상회의의 한국 개최는 사실상 확정됐다. 지난 2005년 부산에서 APEC 정상회의를 개최한 바 있는 우리나라로서는 두 번째 APEC 정상회의를 유치하게 됐다.
연례회의인 APEC 정상회의는 2016년 페루에서 열리며 이후 베트남, 파푸아뉴기니, 칠레, 말레이시아, 뉴질랜드, 태국 순서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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