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미국 최대 쇼핑시즌인 진짜 '블랙프라이데이'를 앞두고 아마존 등 글로벌 전자상거래업체의 중국 '하이타오족'(海淘族·해외직구족) 모시기가 시작됐다.
중국 국무원 직속통신사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은 11일 '중국판 블프'로 불리는 싱글데이 할인행사를 이제 막 마친 아마존차이나가 진짜 블랙프라이데이를 앞두고 중국 해외직구족의 지갑 열기에 나섰다고 19일 보도했다.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는 매년 11월 넷째주 목요일 추수감사절을 전후로 열리는 대규모 할인행사를 말한다.
아마존차이나는 18일 오후(현지시간) "아마존 본사와 함께 싱글데이에 이어 2차 블랙프라이데이 행사를 시작한다"고 선언하고 "전 세계 10여개 국가의 400여개 상품을 중국 소비자에 최저 할인가격으로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 할인행사는 18일을 시작으로 내달 5일까지 계속된다.
아마존은 '해외정품' ' 세계와 함께' 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해외 유명브랜드의 명품, 화장품, 의류잡화, 유아동용품, 헬스케어용품, 웨어러블기기, 주방용품 등 중국 해외직구족이 선호하는 종목을 집중 판매할 예정이다.
중국 소비자를 위해 유럽에서 중국까지 배송료도 최대 50% 할인한다는 방침이다. 중국 초상· 중신·평안은행은 물론 중국 최대 카드회사인 유니온페이 등과 연계하고 통합계정서비스로 중국 소비자의 쇼핑 편의성도 높였다.
즉, 아마존차이나에 가입한 중국 소비자는 굳이 추가 계정을 만들 필요없이 바로 미국 아마존 사이트에서 판매하는 상품을 구입하고 유니온페이 등 중국 금융기관을 통해 결제까지 가능하다.
아마존 외에 중국 국내 해외직구사이트도 대목맞이 채비에 나섰다.
중국 양마터우(洋碼頭)는 오는 20일부터 1주일간 미국, 일본, 호주, 프랑스, 영국 등 유명 백화점, 아울렛 등에 수 백명의 '선수'를 파견하고 물건을 '쓸어 담는' 현장을 앱을 통해 생중계할 예정이다. 실제 블랙프라이데이 '쇼핑전쟁'의 느낌을 소비자가 체험하도록 해 구매열기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40여개 화물수송 항공기도 확보한 상태로 5일내 직접 배달서비스로 소비자 공략에 나선다.
최근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의 빠른 성장과 함께 해외직구 시장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글로벌 온라인결제서비스업체 페이팔은 인터넷 쇼핑 경험이 있는 중국 누리꾼 중 35%가 올해 해외직구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중국 하이타오족이 지난해 26%보다 10% 가량 늘어난다는 의미다. 해외직구를 통해 저렴하게 최신 해외제품을 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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