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송희의 참견] 민망한 ‘대종상’, 영화인 없는 영화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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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20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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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종상 포스터]

아주경제 최송희 기자 =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영화인들의 축제 ‘대종상’에 영화인들이 줄줄이 불참 소식을 알린 것이다.

11월20일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릴 제 52회 대종상영화제에는 남녀 주연 후보들이 전원 불참석한다. 유료 투표로 진행된 남녀 인기상 1위 역시 마찬가지. 축하와 환호로 떠들썩해야 할 자리가 텅 빈 자리로 씁쓸하게 진행될 예정이다.

대종상영화제 남녀주연상 후보는 황정민('국제시장'), 하정우('암살'), 손현주('악의 연대기'), 유아인('사도, 베테랑'), 김윤진('국제시장)', 전지현('암살'), 김혜수('차이나타운'), 엄정화('미쓰 와이프'), 한효주('뷰티 인사이드'). 하지만 이들은 전원 불참을 선언했고 유료로 진행된 인기상 투표에서 각각 남, 녀 1위를 차지한 김수현과 공효진도 불참 의사 밝혔다.

이미 행사 전부터 몇몇 배우들은 외국 일정과 스케줄 때문에 불참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최근 대종상 측이 ‘대리수상 불가’ 방침을 선언했고 논란이 불거졌다. 배우들과 감독, 영화 스태프들은 스케줄 때문에 참석이 어렵다고 전했지만 일각에서는 이 같은 논란에 대종상 시상식을 외면하는 것이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대리수상 불가’ 선언 후 온라인 투표 과정에서 사진이 뒤바뀌고, 투표율 반영에 문제가 발생하며 ‘대종상’ 시상식에 대한 대중들과 관계자들의 신뢰도는 바닥으로 떨어진 상태다.

배우 및 감독, 영화 관계자가 없는 ‘대종상’ 시상식이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을까. 대종상 측의 ‘대리수상 불가’ 발언은 순수한 의도로 참석 의사를 밝힌 배우들과 작품, 스태프들에게까지 눈총을 받게 하였다. 수상한다고 해도 ‘참석했기 때문에 받은 상’이라는 인상을 줄 수밖에 없다. 하지만 대종상은 예정대로 시상식을 진행한다. 영화인 없는 영화 축제가 민망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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