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철 "文-朴 청년수당 연대, '미봉책'만 고집…답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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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20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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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 [사진제공=새누리당]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전날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와 박원순 서울시장이 만나 청년수당제에 공감한 데 대해 '답답하다'고 20일 토로했다.

그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 문재인 대표와 박원순 시장이 청년들과 가진 간담회 자리에서 청년수당제를 또 다시 어필했다"면서 "국회가 물고기를 잡는 시스템을 만드는 데 전력을 다 해도 시간이 부족할 판에 소수에게 물고기만 주겠다는 발상만 고집하고 있으니 참으로 답답하다"고 말했다.

원 원내대표는 "한 여론조사 전문기관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청년 수당제에 대한 찬반 의견을 조사한 결과 반대 의견이 54.4%였고 찬성 의견이 37.4%였다"면서 "우리 국민들도 파편적으로 물고기만 주는 것보다 물고기 잡을 수 있는 총체적 시스템을 원하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청년들이 원하는 것은 미봉책인 수단이 아니라 근원책인 일자리"라며 "노동개혁 문제가 눈앞에 닥친 것을 모르고 유유자적하는 부중지어(釜中之魚·솥 속의 생선)가 되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원 원내대표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여야정 협의체가 본격 가동된 것과 관련해 야당의 협조를 당부했다.

그는 "야당은 협의 시작부터 정해진 시간표가 없다면서, 재협상과 추가협상을 운운하며 시간만 끌고 있는 답답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중 FTA 비준 동의안 처리 시 나타나는 경제적 효과에 대해 몇 가지 사례를 언급한 뒤 "정답은 현장에 있다, 야당은 시민단체가 아닌 기업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원 원내대표는 지난 14일 광화문 집회와 관련해 "문재인 대표가 국민들을 향해 불복종 운동에 나서달라고 한 것이 현실화됐다"면서 "새정치연합은 불법폭력사태를 대비하기 위한 경찰 예산을 삭감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으며 공권력 무력화에 힘을 쏟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야당은 공권력과 법치 존중하는 공당으로서의 올바른 태도를 견지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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