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승용, 문재인 향해 “편 가르기·권위주의적 발상”…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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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20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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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승용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은 20일 문재인 대표가 제안한 ‘문·안·박(문재인·안철수·박원순)’ 공동 지도체제와 당 비주류에 대한 인식 등에 대해 “편 가르기이자, 권위주의적 발상”이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문 대표의 공식 사과를 촉구했다. [사진=남궁진웅 기자 timeid@]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주승용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은 20일 문재인 대표가 제안한 ‘문·안·박(문재인·안철수·박원순)’ 공동 지도체제와 당 비주류에 대한 인식 등에 대해 “편 가르기이자, 권위주의적 발상”이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문 대표의 공식 사과를 촉구했다.

주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안·박’ 연대를 거론하며 “당 지도부의 권한을 대표 혼자 이렇게 나눠먹기 해도 되느냐. 선출직 최고위를 대표 혼자 마음대로 문 닫을 수도 있다는 것이냐”라고 힐난했다.

이어 “정말 이런 취급을 받으면서 최고위원으로 앉아있는 것이 부끄럽고 자존심 상한다”며 “문 대표는 이 자리에 있는 최고위원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특히 문 대표가 비주류의 지도부 흔들기를 ‘공천 요구’로 규정한 것과 관련해 “문 대표 생각에 동의할 수 없다”며 “지도부 거취 문제를 최고위원과 한 마디 협의도 없이 독단적으로 결정하고 발표했다. 도대체 이런 당이 어디 있느냐”고 맹공을 퍼부었다.

주 최고위원은 거듭 문 대표를 향해 “당 대표의 편 가르기와 대표를 따르면 선한 사람이고 대표를 비판하면 악한 사람이라는 권위주의적 발상에 동의할 수 없다”면서 “당 대표가 아니라 계파 수장이라 해도 이런 말은 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그는 “박원순 서울시장은 우리 당의 소중한 자산이지만, 법적으로도 선거 지도부가 될 수 없는 분”이라며 “박 시장을 앞세우면 선거개입 논란 등으로 새누리당으로부터 공격을 받을 것이 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박 시장의 총선 지도부 참여는 박근혜 대통령의 총선 개입에 비단길을 깔아주는 일인 만큼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주 최고위원은 “문 대표는 또다시 막강한 계파의 힘으로 중앙위를 열어 밀어붙이는 상황은 가지 말았으면 한다”며 “대표의 선한 기득권은 보호 받아야 하고 최고위의 나쁜 기득권은 포기해야 한다는 것은 이율배반적”이라고 꼬집었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사진제공=새정치민주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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