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주혜 기자 = 파리 테러의 총책으로 지목된 압델 하미드 아바우드 검거 작전에서 자살 폭탄을 터뜨리고 사망한 하스나 아이트불라첸(26)이 새로운 테러를 기획하고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텔레그래프는 아이트불라센이 샤를 드골 공항 테러의 총책이었다고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프랑스 경찰은 아이트불라첸이 파리의 샤를 드골 공항이나 라데팡스의 상업지구에 위치한 쇼핑센터를 테러할 준비를 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녀는 새롭게 기획하고 있던 테러의 총책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데일리텔레그래프는 전했다. 현재 수사 당국은 아이트불라첸의 자택을 압수 수색하고 휴대 전화 통화 내역을 추적 중이다.
아이트불라첸의 주변인들의 진술에 따르면, 그녀는 이슬람 율법과는 상이한 삶을 살았다. 아이트불라첸의 남동생은 데일리메일의 온라인판인 메일온라인과의 인터뷰에서 “(누나는) 종교에 전혀 관심이 없었고 코란은 펴보지도 않았다”며 “자기만의 세계에 빠져 살았다”고 말했다. 또 “항상 핸드폰만 만지작 거리면서 페이스북이나 왓츠앱을 했다”고 밝혔다.
아이트불라첸의 부모는 지난 1974년 모로코에서 프랑스로 이주했다. 1989년 파리 근교 클리시 라 가렌에서 태어난 아이트불라첸은 어린 시절 부모님이 이혼하신 뒤 수양 가족 아래서 성장했다. 지난 13일 (현지시간) 발생한 파리 테러의 총책인 아바우드는 그녀의 어머니 쪽 사촌이다. 베코 컨스트럭션이라는 건설회사의 매니저로 일했으나 2014년 이 회사는 파산했다.
아이트불라첸은 사망전 마약 밀반입과 테러 활동 혐의로 프랑스 정보 기관의 감시를 받고 있는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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