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쭌유 에이즈 예방·관리 국가센터장이 최근 2015 국가 HIV(인간 면역결핍 바이러스·human immunodeficiency virus) 에이즈 회의에 참석해 별도 회담을 통해 "지난 해보다 감염자 수가 상승해 올해 11만 명의 감염자가 확인됐다"며 "감염자 중 남성 동성애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높다"고 우려했다고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가 20일 보도했다.
우 센터장은 "남성 동성애자 감염이 심각하다"며 "몇몇 도시는 동성애 남성 5명 중 한 명인 20%가 HIV 보균 상태"라고 말했다. 세계 각국의 남성 동성애자 그룹 내 감염 비율이 평균 8%임을 감안하면 비교적 높은 수준이다.
특히 심각한 도시는 베이징(北京)과 하얼빈(哈爾濱)으로 올해 에이즈 감염자 중 70% 이상이 남성 간 성관계로 발생했다고 보고됐다.
우 센터장은 "교육이나 행동 지침 등은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며 "조사 결과 남성 동성애자 간 피임기구를 사용한 경우가 50%를 넘긴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더 나은 치료법이 최선의 예방책"이라며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법이 감염 가능성을 낮춰준다고 설명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