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에이즈 환자 11만명, 대책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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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22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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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김온유 기자 = 중국 당국에 등록된 에이즈​(AIDS·후천성 면역결핍 증후군) 환자가 11만 명에 육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우쭌유 에이즈 예방·관리 국가센터장이 최근 2015 국가 HIV(인간 면역결핍 바이러스·human immunodeficiency virus) 에이즈 회의에 참석해 별도 회담을 통해 "지난 해보다 감염자 수가 상승해 올해 11만 명의 감염자가 확인됐다"며 "감염자 중 남성 동성애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높다"고 우려했다고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가 20일 보도했다.

우 센터장은 "남성 동성애자 감염이 심각하다"며 "몇몇 도시는 동성애 남성 5명 중 한 명인 20%가 HIV 보균 상태"라고 말했다. 세계 각국의 남성 동성애자 그룹 내 감염 비율이 평균 8%임을 감안하면 비교적 높은 수준이다. 

특히 심각한 도시는 베이징(北京)과 하얼빈(哈爾濱)으로 올해 에이즈 감염자 중 70% 이상이 남성 간 성관계로 발생했다고 보고됐다.

문제는 남성 동성애자 간 감염을 예방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위험성과 방지법을 알고 있어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우 센터장은 "교육이나 행동 지침 등은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며 "조사 결과 남성 동성애자 간 피임기구를 사용한 경우가 50%를 넘긴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더 나은 치료법이 최선의 예방책"이라며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법이 감염 가능성을 낮춰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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