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동 선두 장하나(왼쪽)와 그를 2타차로 추격하는 리디아 고. [사진=미국LPGA투어 홈페이지]
2015시즌 미국LPGA투어 피날레를 누가 장식할 것인가.
미LPGA투어는 올해 마지막 대회의 마지막 라운드만 남겨놓았으나 각 부문 타이틀 수상자를 꼭집어 말하기 어려울 정도로 혼전양상이다.
장하나(23·비씨카드)와 크리스티 커(38·미국)는 2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GC(파72·길이6540야드)에서 열린 투어 시즌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 3라운드에서 합계 13언더파 203타로 1위에 자리잡았다. 장하나는 2라운드부터 이틀째 선두를 지켰고, 커는 전날 공동 3위에서 공동 1위로 올라섰다.
그 뒤를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고보경)와 제리나 필러(미국)가 따르고 있다. 두 선수는 합계 11언더파 205타로 선두권과 2타차의 3위다. 렉시 톰슨(미국) 등 세 명은 합계 10언더파 206타로 5위에 랭크됐다.
세계랭킹 2위 박인비(KB금융그룹)도 ‘무빙 데이’에서 5타(버디6 보기1)를 줄이며 힘을 냈다. 박인비는 합계 9언더파 207타(71·69·67)로 공동 8위다. 전날보다 순위를 5계단 끌어올리며 선두권에 4타차로 접근했다. 주요 타이틀 경쟁을 벌이는 리디아 고와는 2타차다.
선두 두 명가운데 커는 통산 18승을 노린다. 올해 투어에 데뷔한 장하나는 첫 승에 도전한다. 장하나는 올해 2위 세 차례를 포함해 ‘톱10’에 일곱 차례 들었으나 우승컵을 안지 못했다.
관심은 리디아 고와 박인비에게 쏠려있다. 올해의 선수, 상금 레이스에서 앞서는 리디아 고는 3라운드의 성적을 최종일에도 유지하면 타이틀 홀더가 된다. 보너스 100만달러(약 11억5000만원)가 걸려있는 ‘레이스 투 더 CME글로브’ 수상자도 된다. 박인비에게 뒤져있는 평균 타수상(베어트로피)까기 석권한다.
박인비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버뮤다 그린에 적응해온 박인비는 최종일 대반전을 노린다. 그는 17승가운데 8승을 역전으로 거뒀다.
2012년 사임다비 말레이시아에서는 5타, 2013년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는 4타, 올해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는 3타 열세를 딛고 우승했다. 박인비는 우승하면 상금왕이 될 수 있고,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는 리디아 고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내야 역전이 가능하다. 우승은 못하더라도 최종 성적에서 리디아 고에게 1타차로 접근하면 베어트로피는 그의 몫이 된다.
양희영(PNS)과 호주교포 이민지(하나금융그룹)는 합계 8언더파 208타로 10위, 신인왕 수상자 김세영(미래에셋)은 6언더파 210타로 공동 15위, 김효주(롯데)는 이날 77타를 친 끝에 1언더파 217타로 공동 50위에 올라있다.

3라운드에서 선두와 4타차, 리디아 고의 2타차의 공동 8위로 올라선 박인비. [사진=미국LPGA투어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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