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협, 언론의 신중한 성폭력 보도로 2차 피해 방지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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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23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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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폭력 사건보도에 관한 언론의 역할' 제주도 칼 호텔서 기자협 세미나 진행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성폭력 사건의 보도에 관해 언론의 역할을 고민하는 자리를 가졌다.

한국기자협회와 한국여성인권진흥원이 주최하고 여성가족부, 한국언론진흥재단이 후원한 이번 세미나는 각 지역 기자들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제주도 칼호텔에서 열렸다.

세미나의 주제는 '성폭력 사건 보도와 안전한 사회환경 조성을 위한 언론의 역할'로, 성폭력 사건의 보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2차 피해자의 사례를 살펴보고 이에 관한 해결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사회를 맡은 조호연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언론이 성폭력 이슈에 관해 가치판단과 여론형성을 하기 때문에 사회적 책임이 있다"며 "보도 한줄로 사람의 인생이 타판에 빠질 수도 있기 때문에 무거운 책임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첫 발제는 언론중재위원회 교육팀의 김문성 차장이 나서 성폭력 사건의 오보와 피해구제 사례를 소개했다. 이어 여성가족부 권인정책과 최창행 과장은 성폭력 사건 보도로 인한 2차 피해자를 위해 언론과 정부의 역할을 짚어봤다.

마지막 발표를 맡은 정혜선 변호사는 보도로 인한 성폭력 2차 피해자의 방지에 대해 주로 설명했다. 정 변호사는 기자들에게 성폭력 사건의 보도수첩을 제시하며 피해자를 배려하는 신중한 보도를 당부했다.

주제 발표를 마친 뒤 기자들은 주제에 관해 다양한 질의·응답과 토론을 벌이며 세미나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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