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 에너지 신(新)산업의 미래가 한 눈에 보이는 '미래에너지 소통의 장'이 마련됐다.
전 세계 에너지 분야의 기업들과 전문가가 참석해 비즈니스와 신기술을 논의하는 ‘2015 대한민국 에너지대전’이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나흘간의 일정으로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됐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에너지공단이 주관한 이번 행사는 올해로 35회째를 맞이하는 국내 최고의 전시회다.
이 자리에는 문재도 산업부 차관, 시나바(Sinava) 라오스 에너지부 차관, 에너지 신산업 관련 산학연 전문가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에너지신산업 육성'을 주제로 다양한 행사가 진행됐다.
특히 첨단 에너지신산업제품과 기술은 물론, 태양광 풍력 등과 같은 신재생에너지 제품까지 다채롭게 전시돼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올해는 작년 대비 2배 이상의 규모로 262개 업체가 참여해 국내 에너지분야 전시회중 최대 규모인 총 1281개 전시부스가 운영됐다.
‘에너지 신산업으로 여는 미래’라는 주제에 걸맞게 이번 에너지대전에는 신산업 분야에서 사업을 벌이고 있는 기업들이 다수 참여했다.
에너지저장장치(ESS) 분야의 세계적인 선두 업체인 LG화학과 삼성SDI가 참가해 2차전지 분야로 확장중인 사업영역과 기술을 소개했다. 또 세계 최초로 무인 배터리 자동 교체형 전기버스 시스템을 개발한 전기버스 배터리 전문기업 비긴스가 전기버스를 출품했다.
창호 및 인테리어 전문 기업으로서 에너지신산업 중 제로에너지빌딩 사업을 하고 있는 LG하우시스와 이건창호 등은 신기술을 선보였다. 이와 함께 한화, 에스에너지, 한빛이디에스 등이 태양광 대여사업에 대해 소개하는 등 8대 에너지신산업 전 분야에서 고루 제품이 출품됐다.
이번 '2015 대한민국 에너지대전'에는 국내외 바이어들도 대거 참석했다. 기업의 대형건물 에너지 담당을 비롯해 건설사 및 설계사무소 임직원,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 에너지 담당자, 병원 및 제약회사 구매 담당자들이 전시장을 찾았다. 참가 기업들이 선호하는 대형 글로벌 기업 구매 담당자, 해외 정부기관 에너지 분야 공무원 등도 다수 참석했다.
지난해 비해 2배 이상 확장된 기업들의 전시회 참여와 바이어들의 참가로 계약 체결금액 역시 크게 늘었다. 또한 참가 기업이 양해각서(MOU) 체결 등 현장에서 즉석 성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지난해 대비 큰 폭으로 늘었다. 100여개의 전문 세미나도 열리는 등 기업인 간 만남과 교류의 장도 활발하게 진행됐다.
에너지공단은 이번 나흘간의 전시회를 통해 지난해 실적 79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396억원에 달하는 11건의 계약을 달성하는 등 총 1224억원 규모의 MOU 17건을 체결했다.
여기에 국내외 바이어와 참여기업과의 1:1 매칭 및 반복적인 비즈니스 미팅을 주선했으며, 수출상담회 부스도 마련했다. 국내 우수한 에너지 중기(中企)를 발굴해 행사에 참여한 해외 바이어와 교류가 가능토록 '사업 교류 오찬' 등도 개최했다.
에너지공단 관계자는 "해마다 별도로 개최돼 오던 한국에너지효율대상, 에너지정책포럼 등 주요 행사 모두를 이번 대한민국 에너지대전 기간 동안 개최하는 등 에너지에 대한 모든 행사가 집결되는 '에너지 페스티벌'로 만들었다"면서 "8대 에너지신산업을 통해 미래를 엿 볼 수 있는 뜨거운 에너지 축제의 장을 구성했다"고 말했다.
한편 공단은 이번 2015 대한민국 에너지대전 기간 중인 18일에는 킨텍스 그랜드볼룸에서 '에너지코리아 포럼 2015'를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신(新)기후체제에 대응해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창의적인 대안으로 '에너지신산업으로 여는 미래'라는 주제로 소통의 장이 마련됐다.
특히 에너지신산업 분야 국내외 최고 전문가 10명이 연사로 참석해 에너지 미래에 대한 지식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기조연설자로는 세계가 주목하는 테슬라모터스의 공동창업자이자 최고기술책임자(CTO)인 JB 스트라우벨(Jeffrey B. Straubel)이 참석, 테슬라의 전기차 혁신과 ESS를 활용한 에너지 혁신, 무인주행 자동차 등 주요 사업을 소개했다. 그는 한국의 전기차, 배터리, 에너지신산업 등에 대한 평가와 한국 대기업의 책무와 정부에 대한 정책적인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이어서 마련된 특별 강연에서는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사무엘 토마스가 국가별 에너지효율 개선 사례 등 '2015년 에너지 효율 시장보고서(2015 Energy Efficiency Market Report)'를 발표했다.
오찬 후에는 '에너지 미래 신(新) 비즈니스모델 구축'과 '에너지신산업 정책 및 기술개발에 대한 전문가 강연 후 패널토의'가 진행됐다.
신 비즈니스 모델구축 세션에서는 전기차 배터리리스, 전력 수요관리, 제로에너지빌딩, 태양광 대여사업의 성공을 위해 한국 에너지 시장의 폐쇄성에 대한 점검과 개선해 나가야 할 제도 등이 논의됐다. 에너지신산업 정책 및 기술개발 세션에서는 정부의 에너지 신산업 정책방향과 국내외 기업들의 현장 경험과 기술현황을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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