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반기문 "과감한 개혁 이룩하신 분"…차남 현철씨와 통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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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22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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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22일 서거한 김영삼 전 대통령에 대해 "온갖 희생을 감수하면서도 우리나라의 민주화를 위해 평생을 헌신했을 뿐 아니라, 우리나라 경제·사회의 투명하고 건전한 발전을 위해 과감한 개혁을 이룩하신 분"이라며 애도했다. [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22일 서거한 김영삼 전 대통령에 대해 "온갖 희생을 감수하면서도 우리나라의 민주화를 위해 평생을 헌신했을 뿐 아니라, 우리나라 경제·사회의 투명하고 건전한 발전을 위해 과감한 개혁을 이룩하신 분"이라며 애도했다.

반 사무총장은 21일(미국 현지시간)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참석차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도착한 직후 발표한 '조문 메시지'에서 이같이 말했다.

반 총장은 "김 전 대통령께서 서거했다는 비보를 접하고 슬픔을 금치 못하겠다"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손명순 여사를 비롯한 유가족께 가슴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고인의 민주화 운동과 대통령 재임기간 개혁 노력을 평가한 뒤 "고인의 이런 평생의 업적은 우리나라 역사에 길이 남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김 전 대통령의 재임기인 1996∼1997년 대통령 의전수석비서관과 외교안보수석비서관을 지냈다.

그는 당시를 회고하면서 "미력이나마 보좌하면서 많은 가르치심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저의 공직 생활에 큰 밑거름이 됐다"면서 "다시 한번 깊은 애도를 표하고,고이 영면하시기를 기원드린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김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씨도 이날 오후 빈소에서 반기문 총장과 전화통화를 했다면서 "(반 총장께서) 회의 때문에 당장 한국에 올 수 없어서 미안하다고 하며 한국 오면 찾아뵙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민주화를 앞당기는 데 앞장 선 분이라고 하셨으며, 어머니 걱정을 많이 하시며 잘 모시라고 당부했다"면서 "한국 들어오면시 (항상 김 전 대통령을) 찾아오신다"면서 반 총장이 김영삼 대통령과의 오랜 인연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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