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고 김영삼 전 대통령 장례 절차가 끝날 때까지 상주(喪主) 역할을 하겠다고 밝힌 김무성 대표도 이날 예산정책협의회에 참석, 회의를 주재해 호남지역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날 협의회는 새누리당 소속 유일한 호남 국회의원인 이정현 최고위원의 주선으로 성사됐다.

김무성 대표는 "새누리당과 호남권이 예산정책협의회를 하는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기 때문에 상중에도 회의를 주재하러 나왔다"면서 "수도권·영남권에 비해 호남권 발전이 더디고 국가적 지원이 덜된다는 인식이 그 지역에 팽배하다는 것을 잘 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그러나 호남에서 '예산폭탄'으로 유명한 이정현 최고위원이 그동안 호남 예산을 많이 챙겼고, 새누리당도 호남 발전과 예산확보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했다.
김 대표는 이어 "새누리당은 지역차별적 정책을 하지 않고 모든 국민을 위한 통합 정신을 실현하면서 오로지 대한민국 경제도약과 지역격차 해소,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호남권 발전에도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김정훈 정책위의장도 "비록 호남 지자체장님들과 소속된 당은 다르지만 호남을 발전시키고 세계의 도시로 키우고자하는 마음은 같다"며 "새누리당은 이런 공감을 바탕으로 내년 예산에 호남의 숙원사업들이 최대한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전원이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인 호남 지역 시도지사들은 새누리당이 YS 서거에도 간담회 일정을 취소하지 않고 예정대로 진행한 것에 대해서 감사의 뜻을 표하며 정부·여당의 예산 지원을 적극 호소했다.
윤장현 광주시장은 "영면한 김영삼 전 대통령의 상중에도 (새누리당이) 호남의 아픔과 어려움을 함께해준 데 대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새누리당 측 참석자를 일일이 호명하면서 "(호남에 대한) 진정성이 가슴 깊이 와 닿는 그런 아침"이라고 말했다.
이낙연 전남지사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명복을 빈다"면서 "김 전 대통령이 화합과 통합을 유언으로 남겼는데, 동서 간 화합과 통합을 위한 역할과 조치가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정현 최고위원이 '예산폭탄'이라고 하는데 아직까지 호남에 폭탄이 떨어지지 않았다. 진정으로 (예산폭탄으로) 피폭되고 싶다"고 말해 참석자들을 웃게 만들었다.
송하진 전북지사는 전날 김 전 대통령의 빈소를 조문한 사실을 언급, "김무성 대표도 그 자리에서 뵈었는데, 우리 새누리당을 (빈소에서) 함께 뵈어서 고맙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예를 표했다. 그러면서 "전북은 전북만의 특징적 사업만 발굴·추진하고 있는데 새만금 등 기반시설에 대해 특별한 관심을 가져 대한민국 발전을 이뤄달라"고 예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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