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무슬림단체 "파리테러를 이슬람에 덮어 씌우지 말아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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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23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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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홍콩 무슬림협회 홈페이지]

아주경제 김온유 기자 = 모든 무슬림이 '이슬람'의 이름으로 벌어지는 테러 행위로 비난 받아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 홍콩에서 일고 있다.

아딜 말리크(31) 홍콩 무슬림협회(Muslim council of Hongkong) 회장이 '평화의 편지' 캠페인을 통해 이슬라모포비아(Islamophobia·이슬람 공포증)를 잠식시키기에 나섰다고 홍콩 차이나모닝포스트가 지난 22일 보도했다. 말리크 회장은 3개월 전 협회를 등록해 홍콩 이슬람 지부 20곳에서 도움을 받아 캠페인을 시작했다.

편지에는 파리 테러를 규탄하며 "우리를 분열시킨 테러범들을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고, 그들에게 모든 신앙과 다양한 배경의 사람들이 평화롭게 살 수 있음을 보여줘야 한다"는 내용이 적혀있다.

그는 "이슬람국가(IS) 공격이 일어날 때마다 무슬림들이 전부 비난받아야 하는 것은 공평하지 않다"며 "중앙아프리카에서 기독교 단체의 테러가 일어난다고 해서 전 세계 기독교인들이 비난받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홍콩에 있던 또 다른 이슬람 관련 기관인 이슬람사회기금법인(the Incorporated Trustees of the Islamic Community Fund)의 카마스 민하스 회장은  "그들의 의견이 무슬림 전체 의견으로 비춰질까 우려된다"고 했지만 무고한 희생자들에 대한 조의에는 뜻을 같이 한다고 전했다.

2014년 조사된 홍콩 인구는 총 720만 명으로 이중 1.4%인 10만 명이 무슬림으로 등록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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