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통신 등은 파리 연쇄 테러로 국제사회에서 테러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일본 경찰은 신사를 노린 '게릴라성' 테러 행위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이날 보도했다.
도쿄 소방청 등에 의하면, 이날 오전 10시께 일본 도쿄 지요다 구 소재 야스쿠니 신사에서 폭발음이 들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고 교도통신이 맨처음 보도했다. 경찰 조사 결과, 폭발 소리가 들린 신사 남문 근처에 있는 남성용 공중 화장실 천장과 내벽이 일부 불에 탔으며, 천장에는 가로·세로 각 30㎝ 길이의 구멍이 생겼다. 부상자는 없었다.
현장에서는 건전지, 전선(리드선) 등과 함께 터지지 않은 폭발물로 의심되는 물체가 발견돼 폭발물 처리반이 출동했다. 이날은 일본 공휴일(근로감사의 날)인데다 오전 10시부터 야스쿠니 신사에서 추수 감사제 격인 '니이나메사이'가 진행되고 있었기 때문에 평소보다 많은 사람이 신사를 방문 중이었다.
신사 측은 폭발음이 들린 뒤에도 예정대로 제사를 진행했지만 아이들의 성장을 축하하는 '시치고산(七五三) 참배' 접수는 중단했다.
야스쿠니 신사는 근대 일본이 일으킨 크고 작은 전쟁에서 숨진 사람들의 영령을 떠받드는 시설로,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을 포함해 246만 6000여 명이 합사돼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