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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정등용 기자 =손에 쥐어보기도 전에 로그아웃하시는 월급님 ‘사이버머니說’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그런데 월급과 ‘비닐우산’은 대체 무슨 상관일까?
아마 열에 아홉은 외출중 갑자기 비가 내리면 아무 생각 없이 비닐우산을 사버리고, 그렇게 구입한 우산이 집에 세 개 이상 있으며, 쌓여 있는 우산을 정리하고 싶어도 아까워서 버리지도 못하고 한숨만 내쉰 적이 있을 것이다. 아침에 일기예보나 하늘만 봐도 날씨를 예측할 수 있고, 비가 올 것 같다면 우산을 챙길 것이다.
그럼에도 비 올 때 편의점, 지하철 가판대 등에서 우산을 사는 일이 잦다면, 앞을 내다보려고 노력하지 않거나, 앞을 내다보는 능력 즉, ‘예견력’이 부족한 것이다. 저자는 이런 ‘예견력 부족’ 현상이 우산이나 물건에만 국한되지 않고, 일상생활에 전반에 걸쳐 나타난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예견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사람은 자신이 주도적으로 이끄는 삶이 아니라 예상치 못한 일에 꺼들리는 삶을 살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당장 눈앞에 생각지 못한 일이 터지면, 그 문제를 수습하는 데 급급해 돈과 시간, 에너지가 얼마나 드는지 생각할 겨를 없이 그저 낭비하고 만다. 하루종일 이곳저곳을 들러 일을 처리해야 하는 빡빡한 일정인데 미처 이동경로를 생각해두지 않은 날. 이럴 때 꼭 지하철이 지연되거나, 차가 막혀 길바닥에 돈과 시간을 버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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