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벨기에 브뤼셀 경찰이 테러용의자 21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벨기에 연방검찰은 23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인 22일 몰렌베이크를 포함한 브뤼셀 전역과 공항이 있는 남부 도시 샤를루아 에서 22건의 검거 작전을 벌여 총 16명을 체포했으며 23일 다시 브뤼셀 지역 및 리에주에서 수색 작전을 벌여 용의자 5명을 추가로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파리 테러에 직접 가담한 핵심 용의자 살라 압데슬람(26)은 달아났다고 벨기에 검찰은 전했다.
전날 밤늦게까지 펼쳐진 대대적인 검거 및 수색 작업에서 무기나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다만 몰렌베이크 지역에서 경찰 바리케이드를 향해 돌진하는 차에 경찰이 총을 발사해 용의자 1명이 부상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경찰은 지난 22일 오후 7시30분쯤 벨기에 동부 리에주 인근에서 BMW 차량을 탄 압데슬람을 발견했으나 놓쳤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이후 그는 독일 방향으로 달아났으며 바숑 지역에서 다시 한번 경찰의 검문을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벨기에 정부는 압데슬람을 비롯한 테러 용의자들의 범행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지난 20일 밤 수도 브뤼셀의 테러 경보를 가장 높은 4단계로 올렸다. 벨기에 정부는 21일 브뤼셀 내 모든 지하철 역을 폐쇄하고 수도권 철도 운행을 전면 중단하는 등의 긴급 조치를 취했다.
앞서 얌본 장관은 벨기에 언론 회견에서 "압데슬람을 검거한다고 해도 테러 위협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복수의 용의자를 잡기 위해 수사력을 총동원하고 있다. 우리는 시시각각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실제적인 위협이 있지만 우리는 이를 통제하려는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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