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2월4일 서울 잠실에 위치한 제2롯데월드에서 사장단 회의를 개최할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롯데그룹 관계자는 "연말 사장단회의는 연례행사로 주요 계열사 사장 30-40명이 참석해 올해 사업 평가와 함께 내년 사업 비전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그룹은 최근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사상 초유의 경영권 분쟁 중이고, 주력 사업인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의 특허 재입찰 실패까지 겹쳐 호텔롯데 상장에 차질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 가운데 사장단 회의에서 신동빈 회장이 어떤 메시지를 던질지 주목된다.
롯데그룹 안팎에서는 이 회의에서 개혁과 순환출자 고리 해소를 통한 투명 경영의지와 함께 호텔롯데 상장 의지를 재확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사장단 회의에서 실적평가를 거쳐 곧바로 임직원 인사가 단행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롯데그룹은 줄곧 1월 말께 당해 임원 인사를 발표하다가 지난해 처음으로 인사 시점을 전년도 12월 말로 앞당긴 바 있다.
특히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은 영업권 상실 첫 사례라는 점에서 관련 부문에 대한 문책성 인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그룹 내에서는 지난해 12월 인사 폭이 컸던 데다 현재 경영권 분쟁이 진행 중인 만큼, 이번 인사는 소폭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