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4일 오전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손아섭의 대한 포스팅 결과, 응찰액을 제시한 구단이 없음을 통보 받고, 이를 손아섭의 소속 구단인 롯데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사실상 애초부터 손아섭의 전망을 그리 밝지 않았다. 메이저리그에서 그다지 매력적이지 못한 포지션(외야수)과 한 방이 아쉬운 교타자를 점에서 현지 구단 측들이 손아섭 포스팅에 응하지 않은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30개 구단 중중ㅔ서 단 한 팀도 포스팅에 응찰하지 않았다는 사실은 손아섭과 롯데 구단 측에 생각보다 큰 실망과 충격을 안긴 듯하다.
손아섭은 올 시즌 116경기에 출전. 타율 0.317 홈런 13 타점 54 도루 11개를 기록라며 국내 선수들 중 상위급에 속했다. 하지만 현지에서는 최근 미네소타와 협상을 벌일 넥센의 박병호 같은 거포나 장타자를 원했던 것으로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실망하기에는 이르다. 강정호와 박병호의 케이스를 보면 적어도 한 시즌 이상 미리 포스팅 사실을 알려 스카우트 측이 선수를 충분히 관찰할 시간이 있었고 반면 손아섭의 경우는 그러한 시간적 여유가 부족해
그들 입장에서는 정확한 정보 파악이 안된 상태에서 포스팅하기는 무리수였을 거라고 판단된다.
손아섭의 올해 나이 27세를 감안했을 때 그가 미국 무대 진출에 대한 의지가 분명하다면 아직 기회는 충분할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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