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 수빅조선소 “최고예요”… 조선소 근로자 ‘말말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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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24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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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진중공업 필리핀 수빅조선소에서 필리핀 현지인 근로자가 용접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한진중공업 제공]


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필리핀에서 한진중공업의 위상은 국내와 비교가 안된다. 이직률이 높기로 유명한 필리핀 현지인들도 수빅조선소라면 10~20년 장기 근무를 원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날 찾은 수빅조선소 현지 근로자들은 뜨거운 날씨에도 활기가 넘쳤다. 낙천적인 필리핀인의 특성과 쾌적한 근로조건이 맞아떨어진 것 같아 보였다. 현지인 근로자들은 "내 아이도 다니게 하고 싶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수빅조선소 탑재파트에서 일하는 카나(40, Cana Ramil Pena)는 “기술연수원과 수빅조선소가 나를 리더로 키웠다”고 말한다. 그는 “입사 당시 단순 작업자에 불과했지만, 이제는 초보자를 나처럼 되도록 돕는 리더가 됐다”며 “이곳에서는 안정적인 직장을 제공하며 직원들이 훌륭한 기술자가 되도록 도와주기 때문이다. 나 역시 조선소에서 일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기술을 전수해 줄 것”이라고 전했다.

여성용접사인 아니타(42, Anita Tolentino)는 2007년 입사한 원년 멤버다. 3명의 아이를 둔 엄마인 그녀는 현재 조립파트 용접 일을 한다. “여자의 몸이지만 내 아이들과 남편, 가족을 도울 수 있다는 생각으로 입사를 결심했다”며 “잘한 결정이다. 이곳 생활은 대단히 만족스럽고 아이들이 학업을 마칠 때까지 계속 일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수빅조선소에서 사무직으로 근무하는 크리스틴(35, Kristinne Anne M. Delos Santos)은 “수빅조선소는 세계적인 조선소로 평판이 좋은 회사에 일하는 것 자체가 자랑스럽다”며 “나의 아이들과 친지들에게도 추천하고 싶을 정도”라고 밝혔다.

조선소 근로자이자 한진빌리지에 거주하는 로렌조(40, Lorenzo Irene Dalwampu)는 “이전 직장에서는 월 9000페소를 받았는데 이곳에서는 월 2만7000페소 이상을 번다”며 “수빅조선소 덕분에 아들과 딸을 진학시킬 수 있었고, 조카와 남동생에게도 도움을 줄 수 있어 뿌듯했다. 그리고 이렇게 내 집까지 장만했다”고 자랑스러워 했다. 그는 “나의 미래와 가족을 위해 은퇴할 때까지 이곳에서 계속 일하고 싶다”고 소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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