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대한민국 여성체육대상 제공]
24일 오후 6시 서울 남대문로5가 밀레니엄 서울 힐튼호텔 그랜드볼륨에서 열린 ‘2015 대한민국 여성체육대상’에는 여성체육대상 조직위원장 김효선 여성신문사 대표이사를 비롯해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 김정행 대한체육회장, 전 IOC부위원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올해로 27회를 맞이한 '여성체육대상'에서는 여자 축구선수 지소연이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지소연은 2015 여자월드컵에서 한국 여자축구 역사상 첫 16강 진출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스페인과의 조별예선 E조 3차전에서는 팀의 2-1 승리를 이끌며 국제축구연맹(FIFA)이 선정하는 ‘플레이어 오브 매치’를 수상해 한국인 최초로 여자 월드컵 경기 MVP를 차지하기도 했다. 또 소속팀 첼시 레이디스에서도 첫 FA컵 우승, 유럽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이끌며 최고의 한해를 보내고 있다.
여성체육지도자상은 2011년부터 KT 하키 선수단을 이끌며 매년 전국체육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고, 비인기 종목인 하키의 저변 확대에 힘 쓴 임계숙 KT하키선수단 감독에게 돌아갔다.
또 2015~2016 국제빙상경기연맹 쇼트트랙 월드컵 2차 대회에서 3관왕을 차지하는 등 맹활약한 쇼트트랙 선수 최민정(17, 서현고)이 신인상(NS홈쇼핑 사장상)을, 탁구 신유빈(11, 군포화산초), 핸드볼 이민지(15, 황지여중), 기계체조 이윤서(12, 전농초)가 꿈나무상을 수상했다. 공로상은 2001년부터 이덕희배 ITF국제주니어테니스대회를 개최하며 한국 테니스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이덕희(62) SmallRock Mutual Investment Corp 대표이사가 받았다.
‘대한민국 여성체육대상’은 김운용 전 IOC 부위원장이 자신의 아호인 允谷(윤곡)을 따 1989년 제정한 윤곡여성체육대상을 이어 받아 2013년부터 확대 개편 한 것으로 그 해를 빛낸 여성체육인을 선정해 시상하고, 여성체육인 리더십 함양을 위해 마련됐다.
이날 축사를 맡은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은 “여성 체육인들이 ‘플레이어’로서의 성과를 넘어 ‘지도자’로써 성공할 수 있게 지원하겠다”며 “이제 엘리트 체육을 넘어 생활 체육이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종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은 “체육현장에서 여성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면서도 “출산과 육아로 인한 경력 단절 문제와 여성 지도자 비율 감소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에 “여성 체육인들이 은퇴 후에도 능력과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도록 여성 체육 관련 정책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스페셜올림픽코리아 회장을 맡고 있는 나경원 의원은 “최근 들려오는 여성 스포츠의 쾌거 소식을 들으며 대한민국 여성의 리더십이 남다르다고 생각했다”며 “그 바탕에는 어머니의 리더십이 있다”고 말했다. 또 “여성 체육인들이 본인의 이름을 알리는 것뿐만 아니라 즐겁게 운동해 그 즐거움을 국민들도 함께 했으면 한다”는 바람을 덧붙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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